김제 특장차 클러스터로 우뚝, 그 뒤엔…
전북본부, 7개 기관과 손잡고
63곳 유망기업으로 선정해
판로 등 225건 230억원 지원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에는 국내 유일의 '특장차 제1산업단지'가 있다. 이곳에는 고소작업차, 캠핑카, 청소차 등 특장차 제조기업 약 30개사와 특장차 인증센터 등 안전검사, 성능시험 관련 기관이 입주해 있다. 또 '특장차 제2산업단지'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향후 종합지원센터, 전시·판매센터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이같이 김제시는 특장차 생산부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국내 최고의 특장차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에는 그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2021년부터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 주도 혁신성장을 위해 추진한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의 숨은 노력이 들어 있다.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는 지역 주력 산업을 영위하는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중진공이 지자체·유관기관 등 지역 혁신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한 뒤 기관 간 연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북 특장차산업 클러스터'가 있다.
지난해 4월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김제시와 함께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특장차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북 특장차산업 클러스터' 협의체를 결성했다. 협의체는 10여 차례에 걸친 정례모임을 통해 특장차 관련 기업 63개사를 유망기업으로 선정하고 성장 단계에 따라 정책자금, 판로 개척, 인력 육성, 기술개발 등 총 225건에 대해 230억원을 지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5대 중점과제'를 발굴해 프로젝트 고도화를 통한 지원 성과 확대에 나선다. 5대 중점과제 내용은 △협력사 단기 유동성 공급 △핵심 인력 장기 재직 도모 △해외 판로 개척 △기업 경쟁력 향상 △대내외 인식 향상 등으로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중진공은 5대 중점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전북특별자치도 내 협력사에 단기 유동성 공급을 지원하는 '동반성장네트워크론'의 첫발을 내디뎠다. 전북지역의 특장차 앵커 기업인 HR E&I(옛 호룡)의 수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100억원까지 저리·단기 생산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내 핵심 인력의 장기 재직을 돕는 '내일채움공제'를 김제시와 협업해 '김제형 내일채움공제'로 탄생시켰다. 이는 김제시가 기업부담금을 일부 지원하는 형태다. 사업 개시 한 달 만에 30명이 가입하는 등 지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 5월 열린 '제2회 미래특장차산업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전북 특장차산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의 장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베트남(호찌민) 무역사절단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차 전환에 따른 특장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특화 연수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북지역 주력 산업 육성을 위한 도전은 김제시에서 멈추지 않고 있다. 중진공은 작년부터 남원·순창지역에도 '전북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전략 세미나, 1대1 해외 바이어 상담회, 정책자금, 수출바우처 연계 지원과 더불어 전북 남원시 화장품 제조기업 15개사가 수출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중진공은 작년 한 해 동안 총 41개의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해 총 2633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8679건을 연계해 신규 일자리 1만1362개를 창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프로젝트 참여기업 941개사를 대상으로 경영 성과를 조사한 결과 2022년 대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7.2%,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7.1%,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9.6%를 달성하는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창출했다.
또 김제시는 '202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투자 선도지구로 지정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올해 4월에는 '신산업 프런티어 거점 조성, 기업하기 좋은 특별자치도'를 모토로 하는 전북특별자치도가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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