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크래프톤… 올 영업익 1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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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역대 상반기 매출을 기록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배틀그라운드'에서 진행한 컬래버레이션이 이용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두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페잉 유저(PU) 130%,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40%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같은 기간 일일 활성화 이용자 수(DAU) 30%, PU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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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외부 지식재산권 협업 영향
'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이 상반기에 무서운 성장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반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은 152%에 달했다. 연간 영업이익 1조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크래프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 당기순이익 341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52%, 165.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7%에 달한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72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426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84%를 상반기에 벌어들였다. 이 흐름을 이어가면 올해 연간 매출은 2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와 외부 지식재산권(IP)과의 콜라보가 주효했다.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은 '에란겔 클래식 모드', '뉴진스 콜라보레이션'을 업데이트했다. 두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페잉 유저(PU)는 130%,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0%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같은 기간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가 30%, PU가 40% 증가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 덕분에 콜라보 효과가 더 빛을 발했다. 예를 들어 배틀그라운드가 차량과 콜라보할 때 과거에는 '차량 외형'만 업데이트했다면 최근에는 '차량 내부 대쉬보드'가 실제 차량과 일치하게 업데이트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공을 들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하반기에도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배동근 CFO는 1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은 전년 대비 MAU가 50% 늘어난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수익 창출도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배틀그라운드 IP는 7월 한달만 봤을 때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통해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파워에 더해 하반기 신작 2종을 출시해 흐름을 이어나간다. 4분기에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글로벌에 출시하고, '인조이'는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얼리 액세스 출시를 추진한다.
배 CFO는 "인조이의 경우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를 플레이했던 기존 이용자들과 서구권이 1차 타깃이지만, 이 장르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과 아시아, 남미 등 다른 권역도 타깃으로 하겠다"면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2000년 초반부터 사랑받았지만 최근 경쟁력 있는 신작이 출시되지 못했고, 인기작은 장기간 서비스로 단점이 부각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작의 개발이 종료되는 등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인조이는 3분기 인플루언서 테스트와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출품에 나선다. 이번 게임스컴에서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시연을 진행한다. 특히, 인조이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과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NPC 대화 등을 채택한 'AI 게임'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글로벌 베타 베스트를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 4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개선된 전투 밸런스와 인터페이스로 모바일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위해 지분 투자와 신규 IP 발굴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북미권 14개사, 유럽권 8개사를 포함해 총 27개사에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게임들의 장르도 슈터, RPG, 시뮬레이션 등으로 확장 중이다. 이달에는 일본 게임 개발사인 탱고 게임웍스의 개발팀을 영입했다.
독창적인 게임과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꾸준히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넓히고, 자체 개발과 소수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를 발굴한다.
배 CFO는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보유하고 경쟁력을 갖춘 스튜디오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며 "상황에 맞게 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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