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참사 희망버스, 전국서 55대 출발해 화성에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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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에서 시작해 유최안에서 멈췄던 희망버스가 리튬 전지 화재 사고로 23명의 희생자를 낳은 경기 화성 아리셀 참사 현장으로 달려간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7일 전국에서 55대의 희망버스가 출발해 참사가 일어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에 오후 1시30분 집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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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에서 시작해 유최안에서 멈췄던 희망버스가 리튬 전지 화재 사고로 23명의 희생자를 낳은 경기 화성 아리셀 참사 현장으로 달려간다.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7일 전국에서 55대의 희망버스가 출발해 참사가 일어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에 오후 1시30분 집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버스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의정부·파주 등 11개 도시 등 전국 30개 지역에서 참여한다. 노동계를 비롯해 종교계, 기후환경단체,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각계 인사와 시민 1500여명이 희망버스를 탈 예정이다. 이들은 집결 뒤 화성시청까지 행진을 하고 본 대회를 진행키로 했다.
2011년 6월 시작한 희망버스는 이번이 24번째다. 13년 전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 오른 때 처음 시작돼 5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큰 사회적 파장을 불렀다. 이후 울산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불법파견 폐지 투쟁과 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를 둘러싸고 벌어진 경남 밀양, 정리해고 뒤 쏟아진 국가와 회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철회를 위한 쌍용자동차 해고자의 경기 평택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의 임금 복원 투쟁이 벌어진 경남 거제까지 23차례나 이어지며 노동 및 생존권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했다.
1년 넘게 멈춘 희망버스가 다시 아리셀 참사 현장으로 시동을 건다. 지난 6월24일 참사 뒤 50일이 넘도록 사태 해결이 전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희망버스 기획단 쪽은 △사고 조사 관련 유족 등 피해자들에 정보 제공 △아리셀 쪽의 사과·보상과 추모 방안 마련 △화성시·경기도의 이주 노동자 등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사업장들이 자체 위험성평가를 실질적으로 하도록 법 제도를 개선하고 1·2차 전지 사업장에 대한 근본적인 위험 대책을 마련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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