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따고 NBA 복귀 리허설···프랑스 야부셀레, 올림픽 활약으로 미국 복귀 가능성
프랑스 남자 농구가 올림픽에서 아쉽게 2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구에르손 야부셀레(29)는 미국프로농구(NBA) 무대 복귀를 위한 강한 눈도장을 찍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이번 대회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NBA 팀들이 다시 그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2일 ‘야부셀레, NBA 복귀 준비 완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그가 NBA 무대를 떠난 이후 5년 동안 인상적인 선수로 성장해 NBA 복귀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야부셀레는 프랑스와 중국 무대를 뛰다 2016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6순위로 보스턴의 깜짝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는 중국에서 한 시즌을 더 뛰다 2017년부터 2년간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었다. 하지만 그다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2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7.1분을 뛰며 2.3 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수에서 전반적으로 플레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결국 NBA 무대를 떠나게 됐다.
키 204㎝에 몸무게 123㎏의 다부진 체구를 가진 야부셀레는 이후 중국과 프랑스 무대를 거쳐 2021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플레이가 한층 발전하기 시작했다. 유로 무대를 누비며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3점슛 성공률을 39.4%까지 끌어올렸다.
야부셀레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경기당 평균 14점을 득점하며 51%의 슈팅 성공률을 기록했다. 과거 NBA 시절보다 확실히 공격 무기가 늘어나 득점력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그는 20점·2리바운드·2스틸을 기록하며 빅터 웸반야마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며 전세계 농구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야후 스포츠는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250만 달러의 바이아웃 계약을 맺었다”면서 “NBA팀이 그 정도 액수와 연봉을 감수할지가 관건이다. 적어도 다음 여름에는 여러 팀들이 그를 불러 조건에 합의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포워드 마티아스 레소트(파나티나이코스)도 뉴욕 닉스가 올림픽 전부터 관심을 보내와 미국 무대 진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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