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는 라우어, 2위 LG는 에르난데스...누가 진짜 로또일까
아직 아무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한때 6.5경기까지 벌어졌던 1-2위 간 승차는 12일 현재 4경기. 1위는 KIA, 2위는 LG다. 두 팀은 최근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화려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면서 정상을 향한 최후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MLB 통산 36승을 올린 에릭 라우어(29)를 영입했다. 이름값으로 따지면 지난해 MVP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더 높다. 페디는 MLB에서 21승을 거둔 뒤 한국에 온 바 있다. 라우어는 지난 11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3과 3분의 1이닝 7안타 4실점. 홈런도 두 방 맞았다. 직구 구속이 MLB 시절에 못 미친다는 평가. 다만 첫 등판에 앞서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됐다”고 밝힌 만큼 두 번째 등판에서 진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라우어가 페디처럼 타자를 압도할 능력을 보여준다면 KIA로선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에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강철 발톱을 장착하는 셈이다. 최형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격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시점에서 라우어 활약이 더욱 절실한 게 KIA 사정이다.
2년 연속 정상을 꿈꾸는 LG는 5위 전력이라는 팀 자체 시즌 전 평가가 무색하듯 현재 2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4연패를 당하며 한때 3위로 내려앉았다가 이후 4연승으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 4연승 시작에는 바로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있다.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에르난데스는 지난 8일 두산전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을 구해냈다. 직구뿐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면서 최근 뜨겁던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동력을 되찾은 LG는 오스틴이 이후 3경기에서 대포 4방을 터뜨리면서 타선을 이끌어 KIA와 간격을 4경기로 다시 좁혔다. KIA와 LG는 잠실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KIA가 9승3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LG가 상승세다.
하위권이라는 시즌 전 예상과 달리 3위에 포진한 삼성은 멕시코 리그에서 뛰는 르위 디아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비드 맥키넌 대체 선수로 데려온 루벤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을 느낀 이후 태업 논란까지 불거지자 결국 ‘헤어질 결심’을 했다. 변수는 남아 있다. 디아스가 포스트시즌에 뛰기 위해선 15일까지 국내 메디컬 테스트와 비자 발급을 마무리하고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두산은 에이스 브랜든 와델(30) 복귀가 생각보다 늦어져 고민이다. 브랜든은 지난 6월 말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회복이 생각보다 늦어져 부상 대체 선수 시라카와와 계약이 끝나는 8월 21일까지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올림픽 메달과 폭염이란 변수 속에서도 프로야구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직전 한 경기 평균 1만4489명이던 관중이 총 545경기를 치른 11일 현재 1만4657명으로 늘어났다. 11일까지 총 입장 관중은 798만8527명. 12일 곧바로 사상 첫 800만 관중을 넘어설 기세다. 1000만 관중도 꿈만이 아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비부부 울리는 ‘깜깜이 스드메’... 내년부터 지역별 가격 공개
- ‘미사포’ 쓴 김태희, 두 딸과 명동성당서 포착 …무슨 일
- [속보] ‘공천 거래’ 명태균 구속 심사 6시간만에 마쳐
- 충북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與의총서 '당원 게시판 논란'... 친윤 "당무감사 필요" 친한 "경찰 수사 중" 갑론을박
- 의료사고 심의위 만든다... 필수의료는 중과실만 처벌토록
- 韓총리 “67학번인데도 입시 기억 생생…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 IT회사까지 차려 4조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적발
- 수능 영어, 작년보다 쉬워... EBS 교재서 많이 나왔다
- “마약 투약 자수” 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