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은 옛말… 실력 드러내는 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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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업 파두가 기업용 SSD 기술력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파두는 지난해 상장 이후 낮은 실적으로 인해 부실 상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최근엔 해외기업과 공급 계약을 속속 체결하며 매출 다각화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파두는 웨스턴디지털, 메타와의 3사 공동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용 SSD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파두는 지난 5월 해외 SSD 제조사로부터 192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완제품을 수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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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윈에 기업용 SSD 공급
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업 파두가 기업용 SSD 기술력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파두는 지난해 상장 이후 낮은 실적으로 인해 부실 상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최근엔 해외기업과 공급 계약을 속속 체결하며 매출 다각화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전시회 '2024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당초 이지효 파두 대표가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파두 미국 법인 핵심 임원 등이 연설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두는 웨스턴디지털, 메타와의 3사 공동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용 SSD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파두는 'AI 혁명을 이끌다' 주제로 진행된 연설에서 SSD 컨트롤러 기술 혁신 등을 제시하고, AI 시대에 맞춘 고성능·고효율 솔루션을 강조했다.
파두는 또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디램리스(DRAMless) 기업용 SSD 제품을 공개하고, AI 데이터센터에서 요구되는 차세대 SSD 컨트롤러와 다양한 반도체 제품군을 선보였다.
파두는 중국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기업 바이윈(Biwin)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양사는 중국 내 클라우드, 서버·스토리지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용 SSD 개발과 판매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을 위한 SSD 제품의 양산·테스트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파두의 성과는 해외기업들과 맺는 실제 계약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파두는 지난 5월 해외 SSD 제조사로부터 192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완제품을 수주 했다.
이어 해외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와 두 차례에 걸쳐 115억원 규모의 SSD 컨트롤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에는 글로벌 서버 제조사와 26억원 규모의 SSD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파두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파두가 웨스턴디지털과 함께 메타에 SSD를 공급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파두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결합한 SSD 컨트롤러를 공급해왔는데, 이번 FMS 기조연설 이후 부터는 웨스턴디지털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파두가 이번 FMS 기조연설을 통해 웨스턴디지털과의 협력관계를 발표했다"며 "웨스턴디지털이 파두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두가 상장 당시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기술력이 유망한 기업임은 틀림 없다"고 덧붙였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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