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났으니 이젠 영화관으로”…여름 극장가 전례 없는 2차 개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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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인 8월 중순, 흥행을 꿈꾸는 기대작들의 전례 없는 개봉 행렬이 이어져 주목된다.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개봉이 예정된 영화는 '행복의 나라', '빅토리', '트위스터스', '에이리언: 로물루스' 등 무려 4편이다.
여름 극장가에서 소위 성수기의 '끝물' 격인 8월 중순에 영화 개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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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부터 청춘극·블록버스터 '다양'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여름의 끝자락인 8월 중순, 흥행을 꿈꾸는 기대작들의 전례 없는 개봉 행렬이 이어져 주목된다. 이는 올림픽 폐막과 함께 광복절로 이어지는 샌드위치 데이를 겨냥해 영화 관객이 늘어날 것을 겨냥한 배급사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개봉이 예정된 영화는 ‘행복의 나라’, ‘빅토리’, ‘트위스터스’, ‘에이리언: 로물루스’ 등 무려 4편이다. 여름 극장가에서 소위 성수기의 ‘끝물’ 격인 8월 중순에 영화 개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이다. 전통적으로 극장가 연중 최대 성수기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를 일컫기 때문이다.
영화의 소재와 장르도 각양각색이다. ‘행복의 나라’는 총성 한 방에 한국 현대사의 물줄기가 바뀐 1979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이자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실존 인물인 박흥주 대령의 재판 과정을 모티브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박 대령은 박정희 대통령을 총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수행비서관이다. 추 감독은 “큰 사건보다는 숨겨진 이야기,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빅토리’는 영화 ‘써니’와 ‘스윙걸즈’를 떠올리게 하는 발랄한 청춘영화다. 1984년 거제도에서 처음 만들어진 여고 치어리딩 팀의 실화를 1999년으로 소환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유명해진 이혜리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속 그의 모습이 촌스럽지만 순수한 왈가닥 소녀라는 점에서 드라마 속 캐릭터와 닮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해 듀스, 디바, 김원준 등 1990년대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노래들이 흘러 나온다.
한국계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트위스터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재난 영화 ‘트위스터’(1996)를 잇는 28년 만의 속편이다. 영화에는 토네이도를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전면에 등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두려움 끝에 자신을 극복하고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있다. 정 감독은 실내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 촬영을 고집해 실제 오클라호마주, 캔자스주의 드넓은 평원 위에서 생생한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SF(Science Fiction) 영화의 전설로 꼽히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 시리즈의 일곱 번째 영화로, 1979년 개봉한 1편(한국 1987년 개봉)과 1986년 개봉한 2편 사이의 시간을 다룬다. 2편에는 식민지 행성의 일꾼들 사이에서 여러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이 있었지만 삭제됐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바로 그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화의 출발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작은 식민지에서 자란다는 것이 과연 10대 아이들에게는 어떤 경험일까, 그 아이들이 20대 초반이 되면 어떻게 되어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여름 극장가는 ‘웃기는 영화’들이 대세다. 여장 남자 역할로 파격 변신한 조정석이 선보이는 코미디 영화 ‘파일럿’(7월 31일 개봉·손익분기점 220만명)과 오컬트와 코미디를 접목한 B급 마이너 감성의 ‘핸섬가이즈’(6월 26일 개봉·손익분기점 110만명)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흥행 중이다. 이밖에는 ‘탈주’(7월 3일 개봉)가 손익분기점(200만명)을 넘겼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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