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식 '최소 매매 단위' 100주서 하향 검토

정혜진 기자 2024. 8. 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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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개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100주로 정해진 최소 주식 매매 단위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한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도쿄증권거래소가 10월부터 매달 주식 최소 매매 단위를 재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주식의 최저 투자액은 1주 가격에 매매 단위인 100주를 곱한 금액이다.

실제 일본 주식 투자는 한국은 물론 미국·영국 등과 비교해 개인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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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매월 업계 관계자 회의 개최
내년 3월까지 구체적 대책·과제 발표
'최소 매매' 100주서 하향 검토
상장사 주식분할 촉구도 다룰듯
주주 제안 남발 등 상장사 부담 지적도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개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100주로 정해진 최소 주식 매매 단위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한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도쿄증권거래소가 10월부터 매달 주식 최소 매매 단위를 재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거쳐 내년 3월까지는 최저 투자액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주식의 최저 투자액은 1주 가격에 매매 단위인 100주를 곱한 금액이다. 요미우리는 “매매 단위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야마지 히로미 일본거래소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일본 투자에 필요한 금액은 해외에 비해 높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일본 주식 투자는 한국은 물론 미국·영국 등과 비교해 개인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3만 9640엔(약 36만 8000원)으로 주식을 사려면 100주 가격인 396만 4000엔(약 3684만 원)이 필요하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의 주식 가격도 2만 5810엔으로 높은 편이다.

최저 투자액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는 주식 분할도 있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분할을 발표한 일본 상장사는 190곳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통신 업체 NTT 역시 지난해 7월 주식 1주를 25주로 분할했다. NTT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146엔 수준이다. 요미우리는 “상장사들에 주식 분할을 한층 더 재촉하는 방안도 (회의의)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소 주식 매매 단위가 줄어들 경우 상장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에서 주주 제안권을 얻으려면 300단위(3만 주)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매매 단위가 100주에서 1주로 바뀔 경우 300주를 보유한 투자자도 제안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주주 제안이 남발돼 주주총회 운영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게 일본 경제계의 입장이다. 요미우리는 “소액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지만 상장사는 주주총회 개최를 위해 더 많은 비용과 수고를 들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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