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웨스턴디지털·메타와 협력…中 진출도 본격화”

美 실리콘밸리 FMS 전시회 참가
中 바이윈과는 양해각서 체결
“D램리스 eSSD 업계 최초 공개”

파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4 FMS’에서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파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미국 웨스턴디지털(WDC), 메타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리더십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바이윈과 맞손을 잡으며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12일 파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4 FMS’에서 거둔 성과를 공개했다. FMS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전시회로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렸다. 파두는 개막일부터 웨스턴디지털, 메타와 3사 공동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파두에선 아누 머시 마케팅 부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파두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SSD와 컨트롤러의 혁신적 변화를 전망했다”며 “차세대 SSD 개발 계획을 소개하고 5세대·6세대 컨트롤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전략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누 머시 파두 마케팅 부사장이 2024 FMS에서 웨스턴디지털, 메타와 함께 하는 3사 공동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파두>

미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과도 협력에 나섰다. 파두는 중국 스토리지솔루션 전문기업 바이윈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중국 클라우드·서버·스토리지 업체용 eSSD 개발·마케팅·판매 △중국 시장 대상 소비자용 SSD 공동 개발 △중국 시장용 SSD 양산·테스트 시설 설립을 놓고 협력한다.

파두는 FMS 전시 부스 규모도 키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와 대등한 규모로 부스를 꾸리며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D램리스 eSSD 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파두 관계자는 “차세대 eSSD에 요구되는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선도 업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고성능·고효율 6세대 SSD 컨트롤러도 전시했다. 파두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스위치 반도체도 함께 선보였다. 파두 관계자는 “SSD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전력관리 반도체(PMIC)도 전시하며 팹리스로서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FMS를 계기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것이 파두 전략이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지금까진 소수 고객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확인했다면 올해부터는 제품·고객·시장에서 공격적 확장을 통해 성장이 시작되고 있다”며 “시장 침체에서 벗어나 eSSD 글로벌 리더로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