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 만난 오세훈 “서울·도쿄·베이징시장 만남 성사되길” [오늘, 특별시]

김주영 2024. 8.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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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미즈시마 코이치(水嶋光一)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양국 수도인 서울과 도쿄 간 협력과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면담에서 오 시장은 "한·일·중 국가간 외교관계 진전 분위기 속 서울과 도쿄, 그리고 베이징 3개 도시의 관계 복원과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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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간 협력·교류에 가교 역할 해달라”고 당부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미즈시마 코이치(水嶋光一)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양국 수도인 서울과 도쿄 간 협력과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면담에서 오 시장은 “한·일·중 국가간 외교관계 진전 분위기 속 서울과 도쿄, 그리고 베이징 3개 도시의 관계 복원과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0년 전과 같이 서울·도쿄·베이징 수도 간 교류가 다시 활발해져야 한다는 의지로 3개 도시 시장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면담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아울러 오 시장은 10월에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일본 기업들을 초청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는 세계 최대 규모 ICT 박람회인 미국의 CES에 빗대 ‘서울판 CES’로도 불리는 행사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일본과 한국은 현재 좋은 관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서울시의 노력에 힘입어 서울과 도쿄, 베이징간 교류 또한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는 “국가와 도시 교류가 활발해지면 국민 관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초청한다는 뜻을 도쿄도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2017∼2019년 주한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지낸 미즈시마 대사는 지난 5월 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한 뒤 ‘일본에 있어 한국은 국제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중국 출장 중이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열린 동행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시장에게) ‘베세토’ 3개 도시의 우호협력관계를 본격화해 보는 게 어떠냐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베세토는 베이징(Be)과 서울(Se), 도쿄(To)의 영문 이니셜 앞자리를 딴 약칭이다. 1995년 서울시 제의로 3개 도시의 협력체계가 구축돼 한동한 문화·체육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으나, 1999년 이후 민간 차원에서만 교류가 진행되고 시장 회의는 중단됐다.

서울시는 내년 베세토 협력 30주년을 맞아 세 도시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재설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실무논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엔 공동문제에 대응하고 협력하는 관계까지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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