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빠진 정글? 류수영 내세운 ‘정글밥’은 다르다[종합]

김희원 기자 2024. 8. 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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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정글의 간판스타 김병만이 빠졌다. 류수영을 필두로 한 ‘정글밥’은 어떨까.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는 신규 예능 ‘정글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진호PD를 비롯해 배우 류수영, 유이, 코미디언 이승윤이 참석했다.

‘정글밥’은 ‘정글의 법칙’ 이후 SBS가 선보이는 새로운 정글 예능이다. 프로그램은 원시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에 전파하려는 글로벌 식문화 교류기를 담았으며, 10년간 ‘정글의 법칙’을 이끈 김진호PD가 나섰다.

다만 이번에는 정글에서 생존하는 김병만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그 대신 ‘어남선생’ 류수영이 현지 식재료를 이용해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호PD는 앞서 김병만과 빚었던 갈등에 대해 “서운함과 안타까움 충분히 이해된다.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저도 10년 간 수장으로 자리 지켜주신 김병만 께 감사하다. 사실 ‘정글의 법칙’ 이 다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정글밥’의 기획 배경에 대해서는 “작년 7월 ‘녹색 아버지’때 스리랑카에 류수영씨와 촬영을 하러 갔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해외에서 요리를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제가 10년 간 오지를 갔다보니 오지를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지를 가는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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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집밥 마스터’로 통하는 류수영. 해외에서 선보이는 음식은 어떨까.

류수영은 해외 식재료에 대해 “많이 다르다. 그런데 재밌는 건 시금치, 마늘, 양파 등 비슷한 게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먹는 것과 아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외국에 가서 비슷한 걸 찾아내서 요리를 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자신감 있게 갔는데 막상 가니까 맛이 다르더라. 도착지 조사를 많이 했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쓸 수 있는 게 없었다. 가장 큰 걱정은 ‘맛이 없으면 어쩌나’ 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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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류수영과 함께한 멤버들은 그의 걱정이 무색하게 칭찬 일색을 늘어놨다. 서인국은 “현지에 있는 산지직송 재료들이 처음 보는 거였다. 본연의 오리지널보다 형의 손을 거친 게 더 맛있더라. 잊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형 손맛이 고스란히 들어간 초밥이다. 깔라만시로 해서 만들어 주셨는데 지금까지 먹은 초밥 중 가장 맛있었다”고 했다.

이어 유이도 “해외 촬영이나 해외 활동을 하면 한식이 많이 생각난다. 현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식을 하루에 세끼씩 먹으니까 피자나 햄버거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환상적”이라며 류수영의 음식 솜씨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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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로 향한 네 사람, 현지인들을 보며 느낀 거리감은 없었을까. 유이는 “언어가 안 통하는 건 저희도 느끼는데,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니 순수한 마음으로 보답을 해주더라. 저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같은 또래와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대화가 아닌 웃음과 행동으로 다 통했다”며 “역시 맛있는 음식은 다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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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은 “가장 인기가 있던 사람은 저다. 친구들의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을 봤다. 고추 농사가 잘 됐다고 해맑게 웃을 때 표정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짓는 표정이 똑같았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호의를 가지고 있으면 느껴지는 것 같더라. 서로 마음을 열다보니 굉장히 즐겁게 잘 어울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기준점이 다를 거기 때문에 누가 더 잘생겼는지 물어봤다. K-문화를 잘 모르시니 어떤 위치인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내가) 수영이를 이겼다. 인국이도 이겼다. 바누아트에 남고싶더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프로그램은 식문화를 전파하는 내용도 담겨있지만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펼쳐질 전망이다.

류수영은 정글에서 요리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부담은 됐지만 모르는 곳에 가서 요리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며 기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는 식재료를 만난다고 생각했는데 식재료보다는 사람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야생이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우리보다 훨씬 좋았다. 갈 때 으레 흘리는 눈물이 아니고 사람을 보고 찡해서 오랜만에 울게 됐다”며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네 사람의 식문화 교류 여정이 담긴 SBS ‘정글밥’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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