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 매 순간 넘기기 힘든 NC…'승승승승승승패승승승' 천적 SSG 만나 다행인걸까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주축 선수들이 연쇄 부상으로 이탈했고 기존 선수들은 부진을 거듭하면서 추락하고 있다. 그래도 NC는 추락의 끝에서 천적과 마주하게 된다. 천적 SSG를 만나 살아 남을 수 있을까.
NC는 지난 주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 중 2경기를 먼저 내줬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모두 무너졌다. 6일 경기는 경기 중반까지 5-1로 앞서고 있었지만 불펜진이 무너졌고 결국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튿날 7일에도 선취점을 뽑았지만 선발 이재학이 9실점으로 난타 당했고 7-14로 대패 당했다. 8일 경기는 우천 취소가 되면서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9일 LG전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에릭 요키시가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1회에만 10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고 타선도 9득점 하면서 추격했지만 9-10으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 10일 경기는 신예 목지훈이 선발 등판했지만 역부족이었고 3-9로 완패를 당했다.
그리고 11일, NC는 승리의 9부 능선까지 다다랐다. 선발 신민혁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임정호도 2이닝 무실점으로 지탱했다. 모처럼 불펜이 버텼다. 타선은 침묵하다 7회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다 9회 김성욱의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이어지며 3-1로 리드를 잡았다. 이제 아웃카운트 3개만 잡으면 되는 상황.
마무리 이용찬이 수순대로 올라왔다. 하지만 이용찬은 9회 1사 후 오스틴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았다. 오지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현수에게 다시 볼넷,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용찬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박동원에게 밋밋한 포크볼을 던지다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충격의 끝내기 패배. NC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강인권 감독도 앞서 퇴장을 불사하면서 선수단에 메시지를 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선발과 불펜, 타선의 연쇄 부상이 NC를 뒤흔들고 있다. 에이스 카일 하트가 감기 몸살 증세로 휴식을 자청했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에이스의 이탈은 선발진 공백으로 이어졌다. 불펜에서도 좌완 셋업맨 김영규가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고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불펜의 버팀목이었던 우완 필승조 김재열도 좌측 등 근육 긴장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불펜진에서 뒤집어지는 경기가 잦아지면서 NC의 충격파는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미 야수진에서는 손아섭이 무릎 십자 인대 부상, 박건우가 손목 골절 부상으로 장기 이탈해 있는 상황. 타선은 두 선수의 공백에도 박민우 권희동 데이비슨 등의 활약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화력이 쏠리면서 타선의 불균형과 기복이 이어지고 있다.
추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NC는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할 계기가 왔다. 올 시즌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SSG를 만나는 것. NC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9승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천적 관계’가 형성된 이상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 최근의 흐름과 별개의 상성이 지배하는 맞대결이다.
NC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7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5위 SSG와 3경기의 승차를 단숨에 좁힐 수 있는 기회다. 당장 10위 키움과도 2.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NC로서는 더 이상 추락은 막아야 한다. 과연 천적을 밟고 다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까. 만약 이 기회마저 놓친다면 NC의 추락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다행이라고 생각한 지금 이 기회에 더 긴장해야 한다.
NC는 주중 3연전 이재학과 대체선발, 에릭 요키시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SSG는 드류 앤더슨-엘리아스-송영진으로 로테이션이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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