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손현주, 최근 별세 친형 언급 “창피하지 않은 작품이라 말해주고 싶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 출연하는 배우 손현주가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친형의 영전에 드라마를 바쳤다.
손현주는 12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열린 ‘유어 아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유종선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손현주, 김명민, 정은채, 김도훈이 참석했다. 또 다른 주연배우 허남준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손현주는 이스라엘 원작으로 미국에서도 리메이크된 적이 있는 이 작품에서 판사 송판호를 연기했다. 송판호는 청렴강직한 판사였지만 하나뿐인 아들이 교통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고, 그 대상이 권력자의 아들인 사실을 알고 나서 아들을 살리기 위해 사투하는 캐릭터다.
손현주는 이날 막바지 끝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친형인 故 손흥주씨를 언급했다. 고인은 사진작가로 영화지 ‘씨네21’의 사진부장을 지냈으며, 경성대 멀티미디어대학 사진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손현주는 지난 6월19일 형님상을 당하고 슬픔 속에 빈소를 지켰다. 두 달 정도가 지난 매체행사에서 형님의 이름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손현주는 “이 드라마가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제 친형도 드라마가 시작할 때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촬영을 할 때 6월 말에 갑자기 먼저 갔다”면서 “제가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저의 팬이었다. 형의 사진도 찍혀봤고, 취재도 했던 적이 있지만, 그 형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울먹이는 모습으로 “작품이 방송된다면 위에서 제가 연기한 것들이 헛되지 않게 ‘유어 아너’를 창피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형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소 갑작스러웠던 손현주의 고백에 막바지 정리에 한창이던 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다. 함께 했던 김명민과 정은채, 김도훈 등 동료 배우들도 손현주의 고백을 경청하며 다시 한 번 고인을 기렸다.
‘유어 아너’는 이스라엘 드라마 ‘크보도(Kvodo)’가 원작으로 미국판으로 리메이크된 적도 있는 작품이다. 청렴결백하게 살던 판사가 어느날 아들이 교통사고로 살인을 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대상이 권력자의 아들인 사실을 알면서 아들의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드라마는 12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지니TV와 지니TV 모바일, ENA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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