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70%라도 칠 수 있다면...” 아픈 무릎에도 출전중인 해적 선장의 투혼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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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앞에 앉아 있던 그의 왼쪽 무릎에는 냉찜질용 보냉재가 붕대에 칭칭 감겨져 있었다.
"여전히 스윙할 수 있는 상태라면, 나는 스윙을 할 것이다. 뛸 수 없다면 뒬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내 일은 타격이다. 팀에서 도루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내 일을 할 것이다. 공격을 계속 이어가게 만들면서 다음 타자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내 일이다. 며칠 휴식을 가졌고, 그 결과 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지금 내 상태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내가 스윙을 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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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앞에 앉아 있던 그의 왼쪽 무릎에는 냉찜질용 보냉재가 붕대에 칭칭 감겨져 있었다.
“여러분도 내가 베이스를 도는 모습을 보셔서 아시지 않는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간판 타자 앤드류 맥커친(37)은 몸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별명 ‘해적 선장’처럼 정말로 해적 선장같은 웃음이었다.
이날 경기로 그는 통산 600장타를 넘겼다. 파이어리츠 구단 역사상 윌리 스타겔, 호너스 와그너, 폴 와너, 로베르토 클레멘테에 이은 다섯 번째 업적이다.
홈런은 쳤지만, 그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데릭 쉘튼 감독은 “스윙은 괜찮다. 그러나 움직이는 것이 아직 불편하다”며 상태를 알렸고, 선수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맥커친은 “지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지금 내 역할은 타격”이라며 타격에서 팀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고 해도 누구도 뭐라하지 않을 터. 그럼에도 경기 출전을 이어가는 이유가 뭘까?
그는 “내 70%는 0%보다 더 낫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여전히 스윙할 수 있는 상태라면, 나는 스윙을 할 것이다. 뛸 수 없다면 뒬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내 일은 타격이다. 팀에서 도루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내 일을 할 것이다. 공격을 계속 이어가게 만들면서 다음 타자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내 일이다. 며칠 휴식을 가졌고, 그 결과 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지금 내 상태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내가 스윙을 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뛸 것이다.”
맥커친도 “우리가 졌기 때문에 기분이 전혀 좋지않다”며 멀티홈런의 기쁨보다 패배의 아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렇다. 계속 싸워 나가야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한다”고 말을 이었다.
오랜 시간 피츠버그에서 뛰면서 영광의 시기와 암흑기를 모두 경험했던 그다. 그가 쌓은 경험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가야한다고 말해주고 있을까?
그는 “이 게임은 네가 누군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어디서 왔는지, 어제 무엇을 했는지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다음날 나와 이길 준비를 하는 것밖에 없다”며 경험에서 얻은 가르침에 대해 말했다.
“스스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할 시간이 없다. 이 게임은 네가 누군지, 지난 시즌에 뭘 했는지, 네가 MVP였는지 올스타였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다음날을 준비하는 것밖에 없다. 이것이 내가 야구를 하며 배운 것이다.”
그는 이어서 “오늘 홈런 두 개를 때린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내일 경기를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전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않다. 떨쳐내고 내일 다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차례 시리즈 스윕패를 포함 7연패 늪에 빠진 파이어리츠는 경기가 끝난 뒤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 하루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연전에 돌입한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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