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잘되면 전세계서 뜬다”…콧대높은 유럽 패션, 신제품 들고 온다
단독 신상품 잇단 출시
한국시장 ‘테스트베드’ 삼아
인기 확인되면 전세계 시판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젊은 세대에서 신명품으로 떠오른 프랑스 브랜드 ‘아미’는 올 가을·겨울 시즌 국내에서 단독으로 라운드넥 카디건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트 로고가 들어간 캐시미어 카디건은 아미의 대표 인기상품인데, 라운드넥 스타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미를 수입·판매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내년 봄여름에도 라운드넥 스타일 카디건을 더욱 활용해 레드 하트와 화이트 하트 가디건을 포함한 다양한 카디건 제품 출시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적극적인 시장조사와 설득으로 금번 가을 시즌 부터 라운드넥 카디건을 처음 도입했다”고 말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영국 브랜드 바버도 국내에서 다양한 독점 제품을 선보이며 종합 브랜드로 변신 중이다. 바버를 수입·판매하는 LF에 따르면 기존 남성 전문 클래식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했던 바버는 지난해부터 국내에 여성 타깃 논왁스 재킷, 남성 레인부츠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바버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했고 올해 첫 출시한 ‘남성 레인부츠’도 모두 팔렸다.
국내 시장에서의 제품 다각화에 힘입어 바버 브랜드 전체의 올해 1~7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바버 관계자는 “한국 패션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는 본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 덕에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1월 스타필드 수원 내 메가스토어 오픈 당시에도 본사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여러번 방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해당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수백 년간 고수해오던 100ml 향수 용기 사이즈와 디자인을 변경하고 지난 2020년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50ml 제품을 선보였다. 첫 출시 당시에는 한국 시장 한정 제품이었으나,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현재는 글로벌 시장으로 50ml 제품을 확장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50ml 용량은 산타마리아노벨라 전체 향수 매출 중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푸마는 최근 Y2K 열풍에 글로벌 인기를 얻은 스니커즈 제품 ‘스피드캣’의 대규모 글로벌 캠페인을 앞두고 올해 초 국내에서 이를 먼저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스피드캣 팝업에는 글로벌팀은 물론 중국, 대만, 홍콩 등 푸마 아시아 각 지사 헤드들이 직접 방문해 현장 분위기를 살피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한국 패션 시장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본사와의 소통과 역제안이 크게 늘었다”며 “국내 단독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진행할 마케팅 반응을 먼저 살펴보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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