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리 수영복 열심히 검색하더니”…여름보다 봄·가을에 더 뜨거운 판매량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8. 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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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구매의 마땅한 '철'이라는 게 사라지고 있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계절별 수영복의 매출 성장률(전년동기 대비)은 여름이 5%로 가장 낮았고, 봄이 5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전체 수영복 매출 가운데 여름 이외 계절(봄·가을·겨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여름(40%)을 넘어섰다.

여름 외 계절에 수영복 구매가 늘어나는 건 고물가에 저렴한 비성수기 휴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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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사시사철 인기
여름 외 계절에도 매출 급증
봄부터 본점에서 운영 중인 빌보콰 팝업 매장. [사진 출처 = 롯데백화점]
수영복 구매의 마땅한 ‘철’이라는 게 사라지고 있다. 여름이 아닌 나머지 계절에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부터다. 엔데믹 이후 보복 여행 수요와 고물가 등이 맞물려 ‘7말8초’가 아닌 비수기에도 동남아·일본 등 여행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호캉스’ 붐이나 실내 워터파크 확대도 비성수기 수영복 매출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계절별 수영복의 매출 성장률(전년동기 대비)은 여름이 5%로 가장 낮았고, 봄이 55%로 가장 높았다. 가을철 수영복 판매는 20%, 겨울에도 매출이 10% 늘었다. 지난해 전체 수영복 매출 가운데 여름 이외 계절(봄·가을·겨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여름(40%)을 넘어섰다.

올해도 현대백화점에선 수영복 역시즌 구매가 늘고 있다. 올해 겨울(1월)과 여름(7월) 수영복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을 분석해보면 겨울 신장률이 12.5%로 여름(5.7%)보다 더 높았다.

여름 외 계절에 수영복 구매가 늘어나는 건 고물가에 저렴한 비성수기 휴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월 실적을 살펴보면 양사는 각각 34만명, 18만명을 모객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와 일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송출객의 82%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호캉스나 실내 워터파크를 즐기는 수요가 증가한 것도 비수기 수영복 매출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내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하는 여름이 아닌 사계절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저변이 확대된 것이다. 이정민 롯데백화점 애슬레저 바이어는 “수영복이 호텔 수영장이나 리조트 등 용도에 맞게 입을 수 있는 리조트웨어, 커버업, 워터 레깅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백화점 업계는 팝업의 시간표를 봄으로 앞당기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부터 부산본점과 대구점에 워터스포츠웨어로 유명한 브랜드인 배럴 팝업을 열고 이달 말까지 운영 중이다. 본점, 에비뉴엘 잠실점에선 프랑스 스윔·리조트웨어인 빌보콰 팝업을 지난 4월부터 시작해 8월 말까지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은 겨울 수영복 팝업으로 이틀 만에 1억5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강남점에서 나이키 스윔웨어 팝업을 열었는데, 해당 팝업은 새벽 1시부터 고객들이 찾으면서 대기 번호 600번대까지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진행한 겨울 할인행사 ‘더 세일’에 여름 수영복 품목 행사를 포함했다. 레노마·아레나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수영복 상품을 판매했다.

업계는 사계절 수영복 구매 트렌드를 노리고 팝업에서 벗어나 정식 매장도 대거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전국 각 주요 점포에 총 6개의 정식 스윔웨어 매장을 열었다. 강남점에 나이키 스윔, 동탄점, 창원점 등에 배럴이 대표적이다. 하반기에도 인기 스윔웨어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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