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보스턴 원정 3연전 ‘스윕’···기쿠치 이적후 10경기 7승 ‘상승세’
휴스턴이 보스턴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올린 상승세에 대해 ‘기쿠치 이적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휴스턴은 12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 등 13안타를 몰아치며 10-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휴스턴은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휴스턴(62승55패)은 승차 없이 치열하게 경쟁중인 시애틀(63승56패)에 밀리지 않고 선두를 유지했다.
휴스턴은 이날 3번으로 출격한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홈런 1개 포함 4타수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유격수 제레미 페냐도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1번 지명타자 호세 알투베도 4타수3안타로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휴스턴 조 에스파다 감독은 “좋은 느낌이다. 시즌 후반부에 강한 브레그먼이 돌아왔다”며 기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이날 휴스턴의 타선 폭발에 주목하며 “조심하라(Watch out) 휴스턴이 펜웨이파크에서 대폭발하며 ‘빅 위크엔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원래 타선의 힘이 강했던 휴스턴은 8월 들어 더욱 뜨겁게 폭발하고 있다. 여기에 마운드도 한층 안정감을 더하면서 상승세를 제대로 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는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의 합류가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이날 “기쿠치가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후 10전 7승을 기록하며 앞선 9경기 6패의 슬럼프를 탈출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이 다시 상승세로 지구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데에는 기쿠치의 힘이 컸다는 것이다. 팀이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며 수준급 선발 투수를 데려왔고, 기대를 받고 온 기쿠치가 제 몫을 다하면서 팀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기쿠치는 지난 3일 탬파베이전에서 휴스턴 데뷔전을 치러 8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2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19탈삼진의 위력을 뽐냈다. 2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했고, 기쿠치도 1승 무패 평균자책 3.27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쿠치의 이적이 휴스턴에겐 분명한 터닝포인트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기쿠치는 14일 탬파베이전에 등판해 연승에 도전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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