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판타스틱한 선수! 함께 뛰는 것 기대돼" 토트넘 '구단 레코드' 공격수...NEW '손케듀오' 탄생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도미닉 솔란케가 손흥민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생각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본머스로부터 솔란케의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26세의 스트라이커는 2030년까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6,500만 파운드(약 1,130억 원)다. 이는 토트넘 역대 이적료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솔란케는 곧바로 토트넘 경기장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솔란케는 그라운드에 입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솔란케는 토트넘 공식 채널과의 첫 인터뷰에서 "정말 많은 의미가 있다. 토트넘과 같은 클럽에 영입되는 것이 내가 원하던 모든 것이다. 이 클럽은 웅장하고, 내 야망과 일치하는 목표를 가진 거대한 클럽이라서 정말 기쁘다. 모든 선수들을 만나고 시작할 날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클럽에서 가장 설레는 것은 그 야망입니다. 훌륭한 감독과 훌륭한 선수들이 있고, 나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잘 맞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빨리 시작해서 경기장에서 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솔란케는 손흥민과의 호흡도 고대했다. 그는 "클럽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선수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 옵션도 훌륭하고, 그것이야말로 탑클럽이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선수들과 함께 뛰고, 경쟁하며, 훌륭한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손흥민은 판타스틱한 선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말했던 대로 팀 전체에 걸쳐 뛰어난 자질을 가진 많은 선수들이 있다. 토트넘 같은 큰 클럽에서는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할 것을 기대해야 하며, 저도 그들과 어울릴 날이 기다려진다"고 추가했다.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솔란케는 이미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다양한 선수들과 친분을 쌓았기 때문이다. 솔란케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임스 매디슨과 시간을 보낸 적이 있어서 그가 친숙한 얼굴 중 하나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좋은 친구이기도 해서 그와 다시 만나는 것이 기대된다. 솔직히 말해 팀과 함께 시작하는 게 너무 기다려진다. 시즌이 멀지 않았으니, 분명히 선수들이 저를 환영해 줄 것이고, 빠르게 서로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이 팀의 플레이 스타일이 저와 잘 맞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과 잘 융합될 날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해리 케인의 완벽한 대체자가 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케인이 팀을 떠났지만,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히샬리송은 부진에 빠지며 고민이 깊어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SON TOP'이었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하기 시작했다.
효과는 뛰어났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는 뒷공간 침투 등으로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을 입으며 손흥민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 줄 선수가 부족했다. 이는 손흥민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좌측 윙포워드로,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기용하면서 다른 방향을 모색했다.
전통적인 최전방 스트라이커 없이 한 시즌을 보낸 토트넘이지만, 이번 여름 'NO.9' 영입을 검토했다. 다양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반 토니를 시작으로 빅터 오시멘 등도 거론됐다. 여기에 솔란케까지 이름을 올렸다.
솔란케는 어린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스트라이커다. 2004년 첼시 유스에 입단해 축구를 시작했다. 솔란케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다. 특히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솔란케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2014-15시즌 첼시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고, 2014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리보르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임대를 떠났다. 2015년 여름 SBV 피테서로 1년 임대 이적했다. 당시 솔란케는 25경기에 나서 7골을 터트리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첼시로 돌아와서도 자리가 없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7년 여름 첼시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그러나 리버풀에서도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당시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의 '마누라' 라인의 공격 자원이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버풀에서도 실패했다. 솔란케는 2019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본머스로 떠났다. 본머스는 솔란케 이적 이후 한 시즌 반 만에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오히려 이는 솔란케에게 기회였다. 솔란케는 챔피언십 무대를 폭격했다. 2020-21시즌 리그 40경기에 나서 15골 11도움을 올리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기록했다.
더욱 발전했다. 2021-22시즌엔 46경기에 출전해 29골 7도움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본머스는 2위로 PL 승격을 이뤄냈다. 솔란케는 PFA 챔피언십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챔피언십에서의 활약은 큰 자양분이 됐다. 솔란케는 2022-23시즌 PL에서 6골 7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은 더욱 폭발했다. 솔란케는 PL에서만 19골 3도움을 올리며 득점 랭킹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솔란케의 최대 장점은 왕성한 활동량이다. 타깃맨처럼 최전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넓은 활동 범위를 가져간다. 케인과 같이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통해 볼의 소유권을 가져간 뒤 패스를 연결해 주는 포스트플레이나, 중원으로 내려와 숫자 싸움에 가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솔란케를 영입하게 된다면 손흥민을 좌측에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더 효과적인 선수로 평가받는 좌측에 다시 배치하기 위해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는 내가 간절히 원했던 선수였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는 우리에게 아주 잘 맞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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