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공백+6kg 벌크업" 손현주X김명민 '유어 아너', 감독도 압도당한 연기 차력쇼[종합]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유어 아너'가 손현주와 김명민의 강렬한 연기 차력쇼를 예고했다.
지니TV 새 월화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유종선 감독,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정은채가 참석했다. 허남준은 갑작스럽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아쉽게 불참했다.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vs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손현주는 판사 송판호 역을, 김명민은 그룹 오너 김강헌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배틀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손현주는 "이스라엘 원작이 있고 미국판 리메이크가 됐고, 한국에 와서 '유어 아너'라는 한국식으로 촬영이 된다고 하더라. 대본이 일단 재미가 있었다. 유종선 감독, 표민수 감독과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공을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제 옆에 있는 김명민 씨,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이 처음인데 왜 미리 못 만났을까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시 한 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김명민 씨, 1회부터 10회까지 보시면 알겠지만 어떻게 바뀐 모습을 표현하는지 잘 봐주시면 '유어 아너'가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우리 훈이와 준이, 아들들이 어떻게 발전하는가도 잘 보시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물론 정은채 배우는 말할 것이 없다. 여러 요인이 합쳐졌던 드라마라고 말씀을 드린다. 제작부는 차치하더라도 김명민 씨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계속 진행되면 도망만 안 가면 한 번 더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제가 어딜 도망가겠나. 형님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이 작품이 오래 전 기획이 됐다. 유종선 감독님 합류 전에 표민수 감독님에게 연락을 받았다. 감독님에 손현주 형님인데 굳이 대본을 볼 필요가 있나. 바로 출연하겠다고 했다. 아무튼 모두가 오랜 기간 동안 온 마음과 정성을 다 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손현주 형님과 첫 작품에 굉장한 설렘이 있었다. 저는 형님을 항상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봤지만 '진짜 괜찮은 사람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만나뵈니 기대 이상으로 너무 미치도록 괜찮은 분이었다. 제가 그런 표현을 했다. 큰 산과 같은 사람이다. 제가 아프고 좀 위로와 치료를 받고 싶을 때 산에 갔다. 저를 그대로 품어주지 않나. 형님은 딱 그런 분이다. 연기적으로, 인간적으로 그런 모습과 냄새를 풍기시니까 현장이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그런 아무 사고 없이 잘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보다는 형님께서 몇배 더 힘드셨다. 송판호가 극을 끌고가는 주인공이라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형님을 뵈면 너무나 책임감을 갖고 집중하며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지 수백번도 더 생각했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됐고,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꼭 촬영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유종선PD는 "읽는 내내 누가 누구일까 상상하며 읽었는데 둘 다 너무 잘 어울리는거다. 그래도 송판호 판사는 손현주 선배가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김강헌은 김명민 선배님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마조마하고 전화를 했는데 그 그림과 같더라. 안심을 했다"고 말했다.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맡은 김도훈은 "너무 뻔한 대답일 수 있는데 정말 많이 배우고 영광이고 늘 촬영장 가는게 설렜다. 실제로 저와 가장 많은 연기를 나눴던 손현주 선배님이 최고의 연기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이 미묘하게 느낌이 다르다. 현주 선배님은 약간 스펀지 같은 느낌이고, 명민 선배님은 날카로운 송곳 같았다. 현주 선배님과 호흡 나눌 땐 제가 주는 것을 선배님들이 온전히 받아주시는 느낌이고, 명민 선배님과 연기할 때는 그 신에서 명확하게 연기를 꿰뚫어 주셨다. 집에서 대본 준비하며 못느꼈던 걸 선배님들과 하며 끄집어낼 수 있었다. 항상 집에가서 연기했던 것을 노트에 적었던 것 같다. 정말 저는 많이 배운 현장이었다"고 감탄했다.
검사 강소영 역을 맡은 정은채는 "사실 처음엔 자신이 없더라. 제가 맡은 역할이 중간 투입돼서 흐름을 바꾸고 판도를 가져오는 것인데 두 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노력을 했다. 그 캐릭터 자체로 존재해주셔서 저도 모르게 이입이 되고, 호흡을 같이 따라갔던 기적같은 순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김명민은 '로스쿨' 이후 3년 만 복귀에 "가족과 아주 좋은 시간, 다시 돌아오지 못할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다. 아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3년이란 시간을 지내면서 게임도 같이 하고 아이의 공감대 형성도 하고 좋았다. 이 작품 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배역을 위해 준비한 것에 대해서는 "악역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계신다. 보시면 또 이입해서 보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저는 연기하는 입장에서 악역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당연한 이유가 있고 합리화를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서 위압감을 줘야해서 살을 6kg 정도 벌크업 했다. 본의 아니게 교도소에서 옷을 벗는 뒷 모습이 나와서 그렇다. 살을 찌워서 얼굴에서 풍기는 그런 느낌을 주려 했다. 지금은 좀 빠진 상태다. 유지하기가 힘들더라. 내면으로는 어떻게 하면 김강헌 답게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김강헌답게 연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라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끝으로 유종선PD는 "대본이 정말 좋았다. 두 분 연기를 찍을 때 짧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원작, 리메이크와 다른 부분이 있다. 원작은 판사의 입장을 주로 따라간다. 이야기의 신이 판사를 어떻게 놀리고 있는가였다. 저희는 판사 만큼이나 김강헌 회장도 놀리고 있다. '네가 아무리 정상적인 사람으로 돌아오려고 해도 너는 깡패일 뿐이야'라고 놀리는 느낌이다. 두 사람이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그 때마다 서로에 대한 분노와 미움도 깊어지지만 자신의 자괴감도 깊어지는 것이 신을 거듭하며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두 배우 분이 인간적으로 유쾌하시다. 점점 캐릭터가 깊어지니까 두 분도 조금씩 자제하시며 저도 같이 깊어지는 느낌이 들더라. 배우 분들은 촬영을 끝낸 지가 좀 됐지만 캐릭터나 운명과 몸부림과 슬픔에 압도되어 있다. 그런 부분을 시청자 분들과 빨리 공유하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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