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美 경기침체 와도, 깊지 않을 겁니다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KBS 2024. 8. 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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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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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월요일 폭락 때 일시적 조정으로 생각해 매수 권고해
- 주가 예측 정확히 어렵지만, 방향이 중요... 연말에 오를 듯
- 한국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있어, 9월 중순 이후 좋아질 것 예상
- 8월 주가 급락으로 9월 전후의 급락을 미리 반영해
- 일평균 수출에 비해 한국 증시 약 6% 정도 저평가돼 있어
- 엔비디아는 과대평가 영역에 있어
-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 마이너스 성장을 미리 반영해버려
- 미국 경제 침체 오더라고 심각한 정도 아니야
- 3분기 적정 금리는 4.2%인데 지금 5.5%는 너무 높아
-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 포인트 내릴 듯
- 단기적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규모는 크지 않을 듯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12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증시 상황 한번 검색해 볼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지금은 또 이거 F5 한번 누르면서 새로 고침하면 또 얼마나 달라질까, 변동성이 참 크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지옥과 천당을 오가기도 했었죠. 이번 주에는 어떨까요? 이번 주에도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등 또 중요한 경제지표들도 많이 발표가 되고요. 이분에게 또 도움을 청해보죠. 개미스쿨 시간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영익>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지난주 월요일에는 이제 다른 분이 또 출연을 하셨었는데 교수님 지난주 월요일날 그 폭락장, 코스피가 한 10% 이상, 코스닥이 한 13% 가까이 폭락했을 때. 혹시 장을 보고 계셨습니까?

◆김영익> 예, 뭐 장 보고 있었죠.

◇이대호> 혹시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김영익> 이렇게 주가가 급변할 이유가 있었던가, 제 생각이 조정은 좀 올 거라고 봤었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더 깊은 조정이었고요. 물론 조정 원인이 미국 경기 침체 그다음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사태 이런 거로 압니다마는.

◇이대호> 한꺼번에 왔죠.

◆김영익> 예. 한꺼번에 그런 충격이 왔던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충격이 왔을 때 과연 이게 계속 충격을 더 줄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충격인가 그런 게 판단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뭐 일시적인 충격일 것이다 그러면서 제 유튜브 방송에 지금 주식을 싸게 살 계획인 것 같습니다. 이런 말씀을 즉각즉각 드렸습니다마는.

◇이대호> 이게 사람들이 근데 시장이 그렇게 막 폭락할 때는 그냥 공황에 빠져버리죠.

◆김영익> 예. 그렇죠

◇이대호> 두려움이 엄습하죠.

◆김영익> 예. 그래서 우리가 주가가 오를 때는 항상 더 오를 것 같고 또 떨어질 때는 또 더 떨어질 것 같고, 늘 심리적인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저는 거시경제 펀드멘탈 기업 수익을 한번 차분히 좀 따져보시는 게 대응 방향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심리는 언제든지 과도하게 흔들릴 수 있지만 데이터 중심으로 또 확률적으로 사고하다 보면 좀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가 있다는 거죠.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교수님은 약간 그게 이제 훈련을 하신 겁니까? 아니면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건지 아니면 왜 사람의 이제 기질마다 좀 다르다고 하지 않습니까?

◆김영익> 오랜 경험이라고 볼 수가 있죠. 제가 증권회사 1988년에 들어갔었는데요. 그 뒤로 외환위기 경험했고, 2000년 IT 거품 붕괴 경험했고, 2008년, 2020년 그런 거 주가급락을 경험했었거든요. 그리고 급락 후에 주가는 결국 그 펀드멘탈을 따라가 제자리로 돌아오고 또 장기적으로는 하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어려운 시기를 많이 겪다 보니까 이런 식의 초보 투자자들보다는 조금 더 생각하면서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 오랜 경험을 우리가 이제 배우려고 김영익 교수님 항상 이제 모시고 있는 거고요. 혹시 교수님도 그러면 약간 뭔가 공포감에 젖어서 막 이렇게 투매를 해보셨던 경험도 그러면 사회초년생 시절이나 이럴 때 있으셨을까요?

◆김영익> 예, 초기에는 그랬었죠. 그래서 제가 88년 12월에 증권회사 들어갔는데 그때 증권시장 굉장히 좋았었어요. 그런데 4월 이후로 4월 7일날 그때 주가지수가 1007찍고, 들어가자마자.

◇이대호> 88년 4월 7일 걸 기억하시는 거예요?

◆김영익> 89년이요.

◇이대호> 89년 4월 7일이요.

◆김영익> 88년까지 정말 많이 오르다가 89년 4월까지 오르다가 그대로 떨어지기만 했거든요. 그때 뭐 초년생이었으니까 들어가니까 기존의 증권사 직원들 선배 직원들께서 주식시장 굉장히 좋다고 사라고만 그럽니다. 그래서 공부도 않고 샀었죠. 그런데 떨어진 거 보고 손해를 보니까 그때 무서워서 손해 본 것도 많이 팔고 그랬었죠.

◇이대호> 근데 그게 그냥 평범한 인간이라면 또 그렇게 심리적으로 지배를 받잖아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우리 청취자분들도 그걸 이제 배우고 익히면 좀 나아질 수 있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다. 또 볼 수 있을 테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신승호 님도 시장의 파도를 타야 되는데 제가 뭐라고 매번 예측하다가 깨지네요라고 보내주셨고. 권인숙 님은 저도 좀 샀는데 그래도 떨어지더니 오늘 보니까 거의 회복됐네요라고 또 이야기를 해 주셨고요.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재헌 님 경험이 깡패다. 경험으로 이겨낸다. 이런 표현들도 있고요. 근데 이제 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좀 불확실성이 더 많아져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증권사들이 하반기 증시 전망을 하향 조정을 하더라고요.

◆김영익> 예. 8월 주가가 예상보다 지금 주가지수가 낮았으니까 또 모델을 또 돌리고 지금 수치를 모델에 넣고 또 돌릴 거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그 전망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오래 근무했습니다마는 조금 후행적이죠. 주가가 오를 때 높은 수준일 때는 높게 전망하고 그다음에 떨어질 때는 좀 낮게 전망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거는 방향인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그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하면서 저희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들한테 어떻게 수치를 정확히 맞출 수 있느냐. 방향만 좀 맞춰달라. 이게 오르는 국면인지 떨어지는 국면인지 사실 그게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방향조차 우리가 예측하기 쉽지 않죠. 그게 문제인데요. 그런데 목표 주가는 다 낮췄지만 그래도 뭐 연말 주가 보니까, 뭐. 지금보다는 더 높다는 거거든요. 방향은 오른다. 이게 더 중요한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다만 이제 방향, 그러니까 높낮이는 정확히 알지 모르겠지만, 모르겠지만. 방향은 우리가 대략적으로라도 알 수 있고 방향만 안다면 투자하는 데는 그래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거고요. 그래서 이제 어떤 증권사는 왜 코스피 전망 밴드라고 하는데, 위아래 이런 걸 제시하는 거를 이제 안 하겠다 막 이랬던 댓글도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언론에서는 아니 왜 그것도 제시를 안 하느냐, 리서치 센터가 그런 역할을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지적을 하고 또 틀리면 또 틀렸다고 지적하고. 어렵습니다. 이게.

◆김영익> 예 변동범위 제시하는 게 어렵고요. 그다음에 외국계 증권회사들 보면 보통 이렇게 변동 범위 제시하는 것보다 3개월, 6개월, 9개월, 1년 후 목표치가 얼마다 상한선 혹은 떨어질 때는 하단만 제시하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전망치가 계속 변할 수밖에 없는 게 케인즈가 이야기한 것처럼 상황이 변하면 전망도 바꾸거나 고치거나 수정해야 되는 거니까.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근데 이제 앞으로는 시장을 어떻게 보세요? 좀 변동성이 당분간 더 이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좀 안정을 그래도 찾아갈 거라고 보세요?

◆김영익> 저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 당장 크게 오르지는 않겠죠. 그러나 점차 그동안 주가를 떨었던 요인들이 시장에 많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특히 우리 주가는 아주 저평가 영역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뭐 저는 9월 중순 이후 연말까지는 우리 주식시장이 상당히 좀 좋을 거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9월이요?

◆김영익> 예, 9월 중순 이후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가지고요.

◇이대호> 근데 이제 이것도 일종의 학습 효과니까 이게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최근 몇 년간은 이제 9월 10월 시장에서 많이 흔들리는 모습들이 반복이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사람들이 내년에 또 금투세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9월, 10월 장을 좀 안 좋을 거다라고 대비를 사실은 상반기부터 하고 있었거든요.

◆김영익> 그거는 미국도 대선도 앞두고 불확실성 때문에 9월 전후에 시장이 안 좋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했는데요. 그거를 미리서 지금 8월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많이 반영해버린 것 같습니다.

◇이대호> 가치 대비 이제 가격도 봐야 되니까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지금은 특히 이제 지난주로 시계를 돌려보면 오히려 훨씬 더 싸진 시점이고. 이게 대략의 어떤 이 정도면은 바닥 나왔다, 이 정도면 정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 있을까요?

◆김영익> 그거는 뭐 개인마다 척도가 다를 텐데요.

◇이대호> 지나봐야 알겠으니까.

◆김영익> 저는 주가를 볼 때 단기적으로는 일평균 수출 금액 가지고 주가를 평가해요. 일평균 수출하고 우리 코스피하고 상관계수가 0.86 정도 굉장히 높거든요. 근데 7월 말 기준으로 보면 한 코스피가 15% 정도 과대평가됐었어요. 그래서 제가 7월 중순 이후 주가가 한 달 정도 조정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말씀을 계속 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관세청에서 1일에서 10일까지 8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는데 일평균 수출 금액이 무려 24%나 증가했습니다. 굉장히 많이 증가한 거거든요. 그런데 물론 올 말로 갈수록 증가율은 낮아지리라고 보고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수출은 증가하고 코스피는 떨어지다 보니까요. 지금 9일 기준으로 코스피가 2588이었었는데요. 그러면 일평균 수출에 비해서 한 6% 정도 저평가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제가 뭐 중기 추세를 구하고 이 추세에서 위에 있느냐, 아래에 있느냐. 그걸 구하기보다 아래에 있고요. 그다음에 유동성에 비해서도 명목 GDP에 비해서 우리 주가가 지금 제가 생각에는 지나치게 저평가 영역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걸 이제 풀어나가야 될 텐데요. 일평균 수출도 지난 이제 8월 10일까지부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를 했고 유동성도 나쁘지 않고 이걸 감안을 했을 때 코스피는 이제 저평가 상황이다라는 거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게 한 2800 넘어섰을 때는 좀 고평가일 수는 있는 거고요. 2500선까지 내려오면 오히려 저평가일 수도 있는 거고. 이걸 또 이제 이용을 해야 되는 거죠. 근데 항상 사람의 심리는 떨어질 때 더 떨어질 것 같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오를 때 계속 오를 것 같고. 이럴 때 이겨내야 되는 거고요.

◆김영익> 그래서 제가 늘 투자자들한테 나름대로 좀 기준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자신만의 기준 그래서 저 같은 저 자신의 기준을 일평균 수출하고 그다음에 통계적으로 그 추세 구해가지고 추세에서 위로 벗어났느냐, 밑으로 벗어났느냐. 그래서 일평균 수출이나 추세에서 밑으로 벗어나면 저는 주식 비중을 늘리고요. 7월 말처럼 2로 벗어나면 주식 비중을 줄이게 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기준이 없으면 떨어지면 더 떨어질 것 같아가지고 낮은 가격에 팔 수가 있고요. 더 오를 때는 더 오를 것 같아가지고 높은 가격에 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자기 기준을 하나 마련하시면 특히 변동성이 심한 장애도 조금 더 합리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게 뭐 김영익 교수만의 법칙이 정답이다가 아니라.

◆김영익> 그렇습니다.

◇이대호>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그 원칙을 지키자라는 거죠.

◆김영익>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투자 고수분들도 항상 그 원칙, 원칙 이야기 많이 하시죠. 그것만 지켜도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거고요. 또 그걸 또 반복해 나가면서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게 또 가치 투자의 또 시작이기도 하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중요한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최근에 엔비디아 실적이 또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한편에서 또 우려는 나오기는 합니다만 성장성 자체가 좀 이제는 둔화되는 것 아니냐. 기술주의 어떻게 보면 대장주이기도 하고 그 기술주 대장주의 역할을 또 영향을 우리 증시가 또 고스란히 받기도 하지 않습니까? 물론 이게 미국 기술주 전망이 좀 예측이 어려운 분야이긴 합니다만. 교수님은 좀 앞으로 어떻게 보세요?

◆김영익> 기술주 전반적으로는 이번에 많이 조정받고 아직 대세 하락 국면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대세 하락은 아니고.

◆김영익> 아직도 미국 기업들 이익이 증가하고요. 차차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마는. 가면서 금리 인하할 거라는 겁니다. 앞으로. 그러면 금리 인하하면 기술주도 상승할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아직 대세 하락 국면 아닌데요. 그런데 엔비디아가 그동안 좀 과대평가됐었죠. PR, PBR 그다음에 흔히들 이야기하는 거 PSR. 매출에 대해서 주가가 얼마나 높은가. 그런 모든 것에 비해서 엔비디아가 과대평가됐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거 과대평가가 지금 조정되는 국면인데요. 그런데 엔비디아 한 종목만 따져보면 저는 아직도 그거는 좀 과대평가 영역이 있지 않느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하지만 또 금리가 내려가고 또 이익은 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하락장의 시작은 아니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변동성이 커진 상황.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이게 또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까 이 사이에서 사람들이 갈피를 못 잡는 거죠. 그리고 괜히 고점에서 사고 저점에서 팔고 이것도 반복할 수도 있을 테고요. 흔들리는 흐름 속에서는 좀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또 이때 사람들이 또 매매 많이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김영익> 예, 그러니까 늘 저는 펀더멘탈을 한번 생각해 보자. 주가가 하락할수록. 이번에 주가 하락 요인이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였었거든요. 물론 저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경기 침체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했을 때 오히려 주가는 올라버렸습니다. 그 해에는. 그런데 주가가 1년 정도 경제성장률이 선행하거든요. 그러니까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거라는 거를 지금 주가가 많이 반영해버렸다는 겁니다.

◇이대호> 항상 앞서 가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인데요. 이거는 뭐 앞으로도 좀 남아 있기는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근데 엔달러 환율하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지수라고 있는데요. 그거는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거든요. 근데 엔달러 환율이 7월 3일날 162엔까지 갔었습니다. 그런데 한때 143엔까지 또 급락해 버렸었죠. 엔화 가치가 급등한 겁니다. 그러면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많이 청산됐는데요. 그런데 앞으로 엔달러 환율이 여기서 저는 급락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대호> 엔화 가치가요.

◆김영익> 예, 일본 이번 주에 또 2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되는데요. 일본 경제가 올해 1%도 성장 못 하거든요. 물가 때문에 지난번에 금리를 인상했습니다마는 아직도 경제성장률이 그렇게 낮기 때문에 일본이 계속 금리 인상 가능성은 좀 낮아 보입니다. 뭐 이렇다면 엔달러 환율이 145엔 이 안팎에서 당분간 크게 변동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걸 고려하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일시적으로 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줬는데 이것도 어느 정도는 단기적으로 청산된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진정 혹은 마무리 국면 이렇게 봐도 될까요?

◆김영익> 예.

◇이대호> 이게 이제 금리 결정 때문이었는데 금리 결정 관련해서는 잠시 후에 또 이어서 여쭤볼게요. 앞에서 교수님이 말씀해 주신 게 실제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서, 또 이제 침체에 빠진 경기를 살려내려고 하면 중앙은행도 금리를 빠르게 내릴 테고요. 그러면 실제로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근데 그 경기 침체의 초반이거나 그 기미가 보일 때는 저 안개 너머에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오히려 주가는 더 심하게 흔들리는 걸 테고요.

◆김영익> 그렇죠. 그래서 지금 미국 경기 침체가 언제 오느냐, 이게 지금 논쟁거리 아닙니까?

◇이대호> 오느냐, 안 오느냐. 오면 언제 오느냐.

◆김영익> 예, 그런데 지난 주말 월스트리저널 이 기사를 보니까요. 여기서는 이미 미국 경제가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

◇이대호> 이미.

◆김영익> 그거는 미국 GDP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미국 소비 사이클을 구해보더라도 이미 소비는 장기 추세선 밑으로 많이 악화되고 있어요. 소비가 악화된 거는 미국 가계 저축률이 낮아지고 그다음에 미국 실질 가구 소득 정체되고 있고 금리가 오르다 보니까 이자 부담 늘어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출이 괜찮아 가지고 미국 경제가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소비 증가세가 결국 둔화되다 보면 미국 전체 GDP는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년 상반기 아마 1~2분기에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근데 그 정도가 깊냐, 아니면 심각하지 않느냐. 이 문제인데, 제가 추정해 보면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하더라도 실제 GDP가 잠재 수준 밑으로 한 0.7% 이 정도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서 2020년 코로나 때는요. 그때 1분기, 2분기 GDP가 실제 GDP 밑으로 거의 8% 미만으로 떨어졌어요. 그때 그렇게 심각한 침체였었죠. 근데 앞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저는 그렇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이대호> 어떤 그렇게 깊고 긴 침체에 빠지는 게 아니라, 살짝 빠졌다가 그래도.

◆김영익>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또 수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거라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러니까 한동안 지금 한 거의 2년 가까이 시장에서는 제발 좀 물가 좀 진정이 되고, 너무 뜨거운 미국의 경제지표 좀 진정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실제로 진정된 흐름이 나타나니까 이제는 경기 침체가 걱정이 돼서 주가는 화들짝 놀라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이게 또 항상 반복이 되는데, 그러면 이제 그 깊이를 봐야 되는데. 경기 침체는 가더라도 그렇게 깊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교수님은 또 보시는 거고요.

◆김영익> 그렇습니다.

◇이대호> 어느 정도 이제 시장도 하나둘씩 지표를 보면서 그 흐름에 적응 해 나가겠죠. 특히 이번 주에는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되잖아요. 이게 굉장히 또 중요하겠네요.

◆김영익> 이번 주에 미국, 중국, 일본에서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많이 발표가 되죠. 그런데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소비자 물가도 있었고요. 소비자 물가가 7월께 발표되는데 전년 통일 대비 지금 컨센서스 보니까 2.9%. 제 모델은 2.8%로 컨센서스보다 조금 더 낮은데요.

◇이대호>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2.9%가 예상되고 이대로 나오면 이게 또 낮아졌다라고 볼 수가 없는 수준이잖아요.

◆김영익> 그렇죠, 물론 목표가 2%인데요. 그런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한때 9%를 넘어섰어요. 그런데 2% 진입한다. 저는 그게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2.9% 나오면요. 그러면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1년 3월에 2%대 기록하고 그 뒤로 3%, 9%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소비자 물가가 2%대 진입한다. 그게 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이제 순차적으로 여기에서 계속해서 또 내려올 수 있다.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보실 테고요. 물론 이게 항상 논쟁이긴 합니다만, 2%대 초반까지 언제 갈 것이냐.

◆김영익> 2% 초반까지는 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은데요.

◇이대호> 9%. 8, 7, 6, 5, 4, 3까지는 빠르게 내려왔어도 그 밑에서는 되게 이제 끈적끈적한 층으로 가는 거죠.

◆김영익> 예, 소비자 물가가 끈적끈적거렸던 것은 운송 비용 이게 비싸고요. 그다음에 집세 미국 소비자 물가의 거의 40% 이상이 주택 관련 비용이거든요.

◇이대호> 월세를 포함해서.

◆김영익> 예, 그런데 그게 서서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소비자 물가가 더 낮아질 것은 앞으로 소비에 달려 있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그 소매 판매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일단 컨센서스는 7월 소매 판매가 전월비 0.3% 증가했을 것이다. 증가세가 좀 둔화되고 있거든요. 근데 저는 뭐 그것보다 더 낮으리라고 보고 있어요. 그러면 소매 판매가 둔화되고 소비가 위축되면 사람들이 상품을 덜 사니까 물가 상승률이 더 낮아질 수가 있겠죠.

◇이대호> 이게 주식 투자가 참 어려운 게 매주, 매월 발표되는 경제 지표도 잘 봐야 되고 그 경제 지표에 따라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도 보고 잘 해석을 또 해야 되잖아요.

◆김영익> 맞습니다.

◇이대호> 혹시나 이 또 소매 판매가 생각보다 더 둔화가 되면, 시장에서 또 한 번 어떤 발작이 일어나거나 큰 변동성이 나타나거나 이럴 수도 있을까요?

◆김영익> 가능성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매판매가 시장 컨센서스가 0.3% 증가할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했는데 실제 통계가 마이너스 1%다. 그다음에 근원 소매 판매라고 있거든요. 운송, 이런 걸 뺀 게 근원 소매 판매라고 하는데. 이거는 좀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그렇게 이게 또 심각하게 줄어들면 경기 침체다.

◇이대호> 더 빨리 온다.

◆김영익> 네, 더 빨리 온다. 그러면서 또 주가가 주 후반에 이 데이터 발표되면 좀 조정을 보일 수도 있죠.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이 데이터는 이른바 컨센서스라고 하는 시장에서 예측하는 값이 평균적으로 얼마고 그게 주가에 얼마나 반영이 되어 있는지를 먼저 본 다음에 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서프라이즈냐 쇼크냐를 또 봐야 되는 거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참 어렵습니다. 조심스럽게 지금 그래서 데이터 하나하나 매주 매주 볼 수밖에 없는 거고 이게 결과론일 수도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지금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7월에 금리를 내렸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7월에 그런 이야기를 했던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만 거기에 대해서는 교수님 혹시 어떻게 보세요?

◆김영익> 저는 내렸어야 했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소위 그 테일러 준칙이라고 경제 이론적으로 적정 금리를 추정하는 하나의 방법이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3분기 적정 금리를 추정해 보니까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현재 상한선이 5.5%인데요. 4.2%로 나와요.

◇이대호> 4.2가 적정하다.

◆김영익> 예, 그리고 내년에는 거의 2%대로 나옵니다. 그리고 통화정책이라는 건 늘 선제적이어야 되는데요. 연준이 금리를 내렸다고 반드시 바로 그 소비 투자가 증가하는 게 아니라 제가 그 시차 효과를 분석해 보니까 9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가장 크게 영향이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내년 상반기 경기 침체라면 이미 금리를 내렸어야 했죠. 물론 파월 연준 의장 이분들이 저보다 미국 경제를 더 잘 알고 많은 통계를 가지고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번에도 물가 오를 때 파월 연준 의장이 조금 실수를 했었어요. 물가 오를 때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야.

◇이대호> 일시적일 것이다. 그런데 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측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김영익> 예, 그런데 물가가 상승하고 뒤늦게 금리를 인상해서. 그런데 연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그 각국 중앙은행의 목표는 물가 안정이거든요. 물가가 2% 확신이 될 때 금리를 내리겠다는 겁니다. 그거는 중앙은행 가장 중요한 목표니까 그거는 이해 가는데요. 저는 적정 금리나 통화정책 시차 효과 이런 걸 고려하면 이미 금리를 내려야 했지 않느냐. 미국에서 일부 경제학자들도 저와 같이 주장하는 분들도 있죠. 예를 들어서 제레미 시걸 같은 분은 당장 금리 0.75%포인트 인하해야 된다.

◇이대호> 그 말씀하신 지가 꽤 오래됐었잖아요.

◆김영익> 지난주에 했죠.

◇이대호> 지난주의 얘기였나요?

◆김영익> 네, 미국 그 이전부터 금리를 내려야 된다고 그랬는데 구체적으로 수치는.

◇이대호> 아, 수치까지 말씀하신 게.

◆김영익> 네, 지난주 주가 폭락하고 난 다음에 CNN인가요? 거기 인터뷰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죠.

◇이대호> 그런데 또 미국 연준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률 자체가 또 많이 내려오지 않은 상황에서 또 내렸다가 또 물가를 자극하지 않을까 이 염려도 할 테고.

◆김영익> 네, 중앙은행 물가안정 목표니까요. 그런데 제가 중요한 거는 물가 상승률이 지금 3%라도 적정 금리는 4.2%라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너무 높다. 5.5는 너무 높다.

◆김영익> 네, 그래서 연준이나 한국은행이나 지금 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이다. 그거는 다 인정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 금리가 적정 금리보다 높다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거는 적정 금리까지는 알아야 된다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실제로 물가 상승도 많이 내려왔는데 여전히 기준금리는 저 위에 있으니.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어느 정도까지는 좀 내려놔야 된다. 우리가 과거처럼 저금리 시절로 가자는 거는 아니고.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너무 격차가 크다라는 거고요. 해서 저희가 오늘 개미스쿨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님과 이야기 함께하고 있는데요. 중간에 잠깐 라디오 정보센터 가서 뉴스 한번 정리해서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이 KBS 콩이나 또 문자 메시지로도 다양한 의견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약간 좀 재미난 것도 있습니다. 김갑순 님. 뻔한 거짓말 베스트 15위 이런 차트도 올려주셨는데 간호사, 이 주사 하나도 안 아파요. 여자들끼리 어머, 너 왜 이렇게 예뻐졌니? 그리고 권인숙 님이 경제, 주식 맞히는 분들은 절대 맞힐 수가 없습니다. 그냥 예상해 보는 듯합니다. 이런 의견도 주셨는데 중요한 거는 지수 얼마 오른다, 내린다 이게 아니라 그 논리가 되는 근거들이라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항상 말씀드립니다만 조건 값은 계속해서 변하는 거고 그 변하는 조건 값에 따라서 또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할지를 계속해서 정밀하게 보정해 나가는 거죠. 그건 미국의 파월 연준 의장도 마찬가지고 한국은행 총재도 마찬가지인 거고요. 전문가들의 말씀도 마찬가지인 거고요.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교수님도 그런 말씀 많이 들으시죠. 그렇죠. 그래서 조건 값이 되게 중요한 거고 상황의 변화도 계속해서 봐야 하는 거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경제 이론이라는 게 가정이 있거든요. 이러 이렇게 했을 때 이렇게 될 것이다.

◇이대호> 그렇죠.

◆김영익> 그래서 미국의 한 대통령이 경제학자가 조건이 이러면 이렇습니다. 또 다른 조건이면 저렇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경제학자는 왜 그러냐. 한 손을 가지고 있는 경제학자 좀 데려다 달다.

◇이대호> 손이 하나만 있는 사람 만나고 싶다.

◆김영익> 네, 그러면 상황이 바뀌면 전망이 더 달라질 수밖에 없죠. 그리고 제가 전망합니다마는 어떤 분이 그 중요한 거 지적을 하셨는데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라는 경제 주간지 보니까 경제학자들이라는 사람들은 어제 일을 오늘 해석하는 사람들이다. 사실 그만큼 전망이 어렵다는 겁니다.

◇이대호> 또 해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전망이 다 맞는 것도 아니고 항상 그래서 계절의 변화, 바람의 변화, 온도의 변화를 우리가 읽어야 하는 것처럼.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경제와 또 시장의 변화도 같이 읽어야 하는 거죠. 그냥 눈 감고 다트 던져서 맞춰라 이게 아니니까요, 절대로. 아까 금리 이야기를 좀 했었는데요. 좀 더 이어가 볼게요. 물론 과거에 더 먼저 내렸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있습니다만 9월에 미국의 FOMC 회의가 열리고 물론 저희도 계속 교수님과 이야기를 남은 시간에 하겠습니다만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하가 아니라 최소한 0.5%포인트를 내려야 한다 이런 주장들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전망도 실제 높아지고 있고요.

◆김영익> 예.

◇이대호> 어떻게 판단하세요? 교수님은?

◆김영익> 시장에서 지금 0.25, 0.50 사이 내리기는 내리는데요. 그 둘 사이에 지금 전망들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물가 상승률 낮아지고 소비 판매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적정 금리가 미국 4.2%다 제가 추정해 보니까 이런 의미에서 저는 0.50% 내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대호> 빅스텝으로요.

◆김영익> 예.

◇이대호> 0.5%포인트를 9월에 인하할 것이다. 이게 참 안타까운 게 8월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가 없지 않습니까?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6주 간격으로 열리다 보니까 9월까지 기다려야 되는데 그 사이에 미국의 실적이나 경제지표들 발표는 막 쏟아질 테고 아무래도 좀 이게 FOMC 회의까지 시간이 좀 많이 남아 있는 게 시장 변동성에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을까요?

◆김영익> 예, 그렇죠. 당장 이번 달 소비자 물가 소매판매 발표가 되고요. 그다음에 9월 초에 발표될 8월 고용 이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동안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또 실업률이 많이 올랐지 않습니까? 실업률이 작년 4월에 3.4%였어요. 그런데 올 7월에 4.3%까지 올랐거든요. 과거에 실업률이 올라가면 일정 시차를 두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거든요. 그래서 9월 첫 번째 금요일에 발표될 9월. 8월 고용통계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올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만약에 고용통계 예상보다도 줄어들고 혹은 좀 감소했다. 그리고 실업률이 더 올라가면 그게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이번 주에 나오는 소비자 물가지수, 소매 판매. 그리고 9월 첫 주에 나오는 고용지표 거기에 따라서 미국 연준도 빅컷이냐 아니면 베이비 스텝으로 낮출 것이냐를 또 판단하게 될 테고요.

◆김영익> 그리고 더 중요한 물가가 8월 말에 발표될 개인 소비지출 물가라고 사실 미 연준이 그거를 더 중요시하거든요. 그거는 지난 6월에 2.6%까지 떨어졌어요. 그게 2% 저 접근에 간다면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해 줄 수 있죠. 그래서 8월 마지막 주 금요일 개인 소비지출 물가하고 그다음에 9월 첫째 주 금요일 발표될 고용통계가 정말 의미 있는 앞으로 경제 전망 주식시장 금리 전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통계일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연준도 그걸 보고 0.25냐, 0.5%냐, 얼마를 내릴 것이냐를 판단을 하게 될 테고요.

◆김영익> 연준 의장이 늘 그 데이터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 그러거든요. 그 두 데이터가 어떻게 시키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제일 중요하죠. 그리고 또 9월 이후에 시장에서는 또 11월이 됐든 12월이 됐든 빅컷 0.5%포인트 인하가 한 번으로 끝나지도 않을 것이고 연내에 더 이어질 것이다 이런 전망들도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영익> 예, 저는 계속 금리 인하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럼 앞으로도 0.25, 0.25, 0.25가 아니라 0.5, 0.5 이렇게 빅컷을 연달아서 할 수도 있다라고 보시는 거죠?

◆김영익> 그렇죠. 하반기 경제 통계 아까 말씀드린 이런 경제 통계를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저는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가 침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11월, 12월 FOMC에서 금리 많이 인하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내년 상반기 적정금리 추정해 보면 2%대로 나오거든요. 그만큼 물가 상승률은 좀 낮아지고 경기가 침체에 빠진다는 겁니다.

◇이대호> 아까 교수님이 테일러 준칙을 기반으로 했을 때 올해 말 기준금리가 한 4.25 정도 될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거기 보면 0.5씩 2번을 내리면 1% 포인트가 낮아지는 거니 얼추 비슷한 수준이 될 수도 있겠네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앞으로도 더 빠르게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교수님은 또 현재 보시는 거고요. 우리나라 기준금리 이야기도 잠깐 좀 해 볼게요. 얼마 전에 한국개발연구원 KDI에서 보고서가 나왔는데 여기는 특히 국책 연구기관이어서 더 상징성이 있죠. 그런데 지적을 한 게 이게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성장률을 또 끌어내린다 이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그러면 국책연구기관에서 어떻게 보면 한국은행의 빠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볼 수도 있는 거잖아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KDI가 이번에 경제 전망을 위해서 당초 5월에 우리 경제성장률 2.6%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2.5%로 약간 내렸어요. 그런데 내린다는 게 의미가 있거든요. 그런데 작년과 12월 경제 전망을 했는데 특히 수출이 좋게 나오니까 다들 경제성장률을 올렸었어요. 그런데 KDI가 처음으로 내린 겁니다. 그런데 내린 내용을 보니까 소비. 특히 설비 투자 2개가 예상보다 훨씬 안 좋을 거라는 겁니다. 특히 소비가 안 좋은 이유는 고금리 탓이다. 그래서 한국은행이, KDI가 물가 상승률도 낮아지고 있지만 하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으로 전망해 놨더라고요. 그럼 2.0이라는 게 뭐냐면 3분기에는 한 2.5% 안팎일 거예요. 그러면 4분기에는 하반기 2.0이라면 1.5라는 거죠. 분기별로는 전망 안 해 놨습니다. 4분기 물가 상승이 그렇게 낮아질 거라는 겁니다. 거기다가 소비가 별로 증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이터 보면 KDI 측에서는 이런 경제지표 보고 한국의 금리 인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의견을 제안한 거죠.

◇이대호> 4분기 가면 물가가 훨씬 더 안정되니 더 늦기 전에 금리를 좀 내려야 된다.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라는 거고요.

◆김영익> 그런데 사실 일부에서는 KDI 얼마 전에 정부 정책실장도 대통령 정책실장도 그랬고 총리마저 금리 인하 여건이 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저는 그런 외부적인 정치적인 압력보다는 시장 압력을 좀 더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대호> 시장 압력.

◆김영익> 예, 우리 국고채 3년 수익률이 대표적인 시장금리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영익> 그게 2.9%까지 최근에 떨어졌어요.

◇이대호> 2.9.

◆김영익>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면 국고채 3년 수익률 평균이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0.4% 정도 높거든요. 그러면 시장금리가 2.9%라는 거는 시장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2.5%까지 내릴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는 거죠.

◇이대호> 그러면 한 서너 차례 인하를 먼저 반영하고 있는 거네요?

◆김영익> 네, 시장은 그렇게 빨리 반응한 겁니다. 그래서 한은총재는 시장이 너무 빨리 간 것 같다. 그런데 제가 생각에는 시장은 똑똑하거든요. 물론 시장은 때때로 거품, 역거품을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똑똑해요. 시장이 너무 빨리 간 게 아니라 한국은행이 좀 느리지 않느냐.

◇이대호> 한국은행이 시장이 먼저 앞서간 걸 좀 따라갈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김영익> 실제로 통계를 분석해 보면 통계적으로 인과관계 분석이라는 거거든요. 어느 게 어느 것을 설명하느냐 그런 걸 분석한 건데요. 그런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설명해요.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시차를 두고 뒤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래서 이번에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은이 또 미국보다 먼저 내릴 것이냐, 내릴 수 있을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논쟁은 항상 많습니다.

◆김영익> 예, 그거는 한국의 통화 정책 물가 안정하고 금융안정이거든요. 아까 KDI 전망처럼 한국은행도 다음 주에 경제 전망, 통화정책 방향 결정해야 하면서 경제 전망을 분기별로 할 거라고 그러는데요. 아마 그 4분기 물가 상승률 1%대 중반으로 전망할 것 같아요.

◇이대호> 물가 상승률 자체를.

◆김영익> 물가 상승률은 많이 안정되고 있죠. 목표치 밑으로 떨어지고 있죠. 2%가 목표치인데.

◇이대호> 그래서 금리를 인하를 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기반은 갖춰져 있다라고.

◆김영익> 금융 안정이 문제죠. 최근에 일부, 서울 일부 지역 집값 오르고 가계부채 늘어나고 그다음에 환율이 불안해질 것이다. 그래서 조금 금리를 인하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환율도 지금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에요.

◇이대호> 그렇죠. 지난주 월요일에도 증시가 10% 이상 폭락할 때도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습니다.

◆김영익> 그렇죠. 저는 환율하고 주가 같이 보는데요. 그날 제가 주식을 사야 되겠다 이런 생각 든 거는 말씀하신 건 환율이 안정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주가가 급락하면 환율도 많이 올랐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외환시장은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거죠. 그리고 우리 환율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달러 지수인데요. 앞으로 미국 금리 인하하면 달러 인덱스는 좀 하락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우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외환시장은 지금 그렇게 환율이 오를 것이다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계부채 늘어나는 거, 집값 올라가는 거 이거는 금리보다는 좀 미시적인 대책, 주택 관련 대책으로 어느 정도 나와야지 경제 전체적으로는 금리 인하가 필요한 시점인데 특히 내수 소비를 보면 단지 주택 가격 그거 하나 때문에 금리를 못 내린다 그거는 좀 미시적인 정책으로 대응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면서 힘들어지는 사람이 너무 많죠. 집값 때문에 금리를 못 내린다. 그러면 힘들어지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거고 그러니까 지난주 월요일도 말씀해 주셨었는데 원달러 환율이 의외로 튀어오르지 않았고 원화가 안정적이었고 그런데 그 배경에는 사실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는 거고요 엔화가 엄청나게 강세 보이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덕분에 원화도 어느 정도 버텼고 그렇게 지난주로 넘어갔던 거죠. 그런데 그 일본의 엔화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일본의 중앙은행이 먼저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마이너스 0.1에서 플러스 0.1로 올리고 그다음에 0.25까지 올렸다가 후폭풍이 일어났던 것 아닙니까? 일단 일본 중앙은행이 그 이후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이렇게 커지고 불안감이 커지면 추가 인상은 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어떻게 일본의 BOJ. 일본 중앙은행에서 촉발됐던 금융 불안은 완전히 좀 진정이 됐다고 보십니까?

◆김영익> 네, 저는 많이 진정돼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실 엔달러 환율이 162엔까지 가는 거는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거죠. 실질 실효환율 국제결제은행 BSI에서 뭐 적정 환율 추정하고 있는데 그거에 보면 한 30% 정도 엔화가 저평가 영역에 있었습니다. 아직도 저평가 영역에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일본이 앞으로 경제 성장 물가 상승률을 보겠죠. 그런데 2분기 경제성장률은 증가한다고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1분기는 마이너스 성장이었고요. 앞으로도 물가가 계속 2%를 웃돌 것이냐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마는 일본 소비자들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소비를 많이 늘리고는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컨센서스 보니까 0.5% 안팎이에요.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이 계속 금리를 인상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엔달러 환율도 하반기에 145엔 근처에서 큰 변동성은 없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엔 캐리 트레이드 이미 일부 JP모건 같은 데서 단기적으로 60, 70%가 청산됐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엔달러 환율 급변동이 없다면 단기적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그 규모도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앞부분에도 잠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그리고 미국 투자은행들이 특히 JP모건을 비롯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50~60% 정도 청산이 됐다. 그러니까 싼 엔화를 가져다가 미국에 투자하던 금액의 한 절반 이상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는 뜻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그게 데이터 산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더라고요.

◆김영익> 불가능하죠. 그런데 블룸버그 보면 엔 캐리 트레이드 지수라는 게 있어요.

◇이대호> 아, 지수가 있네요.

◆김영익> 네, 그래서 지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성하는지 저도 찾아보니까 정확한 답을 못 찾았습니다마는 엔달러 환율 그리고 실질적으로 일본에서 빠져나가는 자금들 이런 걸 포함해서 지수를 작성한다는데요. 그게 일별로 나오거든요. 데이터가.

◇이대호> 편리한 세상입니다. 물론 유료 데이터라는 거.

◆김영익> 네, 유료 데이터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제 그런 걸 감안을 해봤을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다시 미국에서 빠져나가면서 미국 증시가 흔들리는 현상은 좀 수습이 돼 가고 있다.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라고 볼 수가 있을 테고요. 또 이게 그동안에는 엔화가 약세에 펼쳐지면서 일본 증시가 89년 버블 경제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배경 중에 하나였는데 다시 엔화가 약세에서 방향을 트니까 그러면 일본 기업들이 수익성이 좀 안 좋아지는 거 아니야라고 하면서 일본 증시가 폭락을 했던 거잖아요. 이 현상은 좀 어떻게 될까요?

◆김영익> 일본 주가 보면 엔달러 환율은 ** 상관계수가 0.6 정도 플러스가 나와요. 그러니까 엔화가 약세 될 때 엔달러 환율이 올랐을 때 일본 주가가 올랐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말씀하시는 것처럼 일본 내수는 별로 안 좋은데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 수출이 늘어나면서 엔화가 약세 될 때 일본 주가도 올랐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엔 강세가 되면서 일본 주가가 지난주 월요일날 하루에 12% 우리 코스피보다 더 많이 떨어져 버렸거든요. 그리고 지금 회복 속도 보니까 우리 코스피보다 회복 속도가 좀 느리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중기적으로 엔이 서서히 강세는 가리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런데 엔도 사고 일본 주식도 사는 거 그거는 아닌 것 같아요. 일본 엔 강세 때문에 일본 주가가 떨어졌으니까요.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좀 엔화 투자를 많이 하셨었는데 엔화로 일본 주식을 사면 엔화가 강세로 가더라도 일본 주식이 떨어지니 그냥 상쇄돼 버릴 테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엔화를 가지고 미국 국채를 사는 그런 또 투자가 또 인기였었죠. 최근에.

◆김영익> 그것도 엔화도 예측해야 되고 미국 국채도 예측해야 되고 엔화 강세도 미국 국채금리 떨어지는 바람직한 방향인데요. 머리를 좀 많이 쓰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우리 국채 사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 말씀도 계속 해 주셨었고요. 김영익 교수님과 이야기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벌써 다 됐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김영익> 네, 고맙습니다.

◇이대호>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님과 함께했고요. 내일 이 시간에는 또 일본 전문가 이창민 교수와 함께 엔화의 흐름을 점검하는 시간도 있으니까요. 또 같이 공부가 많이 되는 시간이 또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내일 아침 9시 5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성공예감은 오늘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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