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더위지수로 축종별 폐사 규모 예측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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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가금류 등 56만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가축더위지수에 따른 가축 피해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와 모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여름철 '가축더위지수(THI)'를 활용해 '생산성 피해량 차트(도표)'와 '생산성 피해량 평가 모형(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젖소·돼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축더위지수와 도축 성적, 산유 성적 등 농가 정보 간 상관성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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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피해량 도표로 정리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가금류 등 56만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가축더위지수에 따른 가축 피해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와 모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여름철 ‘가축더위지수(THI)’를 활용해 ‘생산성 피해량 차트(도표)’와 ‘생산성 피해량 평가 모형(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축더위지수는 온도와 습도를 일정값에 곱해 가축이 체감하는 더위 스트레스 정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낸 지수다.
축과원은 건국대학교·충남대학교·부산대학교 등 3곳과 함께 ‘온습도 조절 챔버 시설’을 이용해 축종별 가축더위지수 단계(쾌적·경미·중증·심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산성 피해량을 도표로 정리했다.
도표에 따르면 가축더위지수 ‘심각’ 단계에서는 한우·돼지·육계 증체량이 각각 45%·35%·30% 감소했다. 젖소 산유량은 10% 이상 줄고, 산란계 산란율은 12% 낮아졌다.
연구진은 젖소·돼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축더위지수와 도축 성적, 산유 성적 등 농가 정보 간 상관성도 분석했다. 이어 생산성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임계점과 예상 피해 수준을 나타낸 생산성 피해량 평가 모형(‘열 스트레스에 의한 젖소 및 돼지 생산성 피해량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축과원이 젖소 경산우와 초산우에 적용해본 결과 임계점(가축더위지수 71점) 이후 유량·유성분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는 도축 1개월 전 평균 가축더위지수가 60점 이상이면 도체중 등이 감소했다.
가축더위지수 단계별 생산량 피해 수준과 축종별 생체 지표는 축과원 누리집 축사로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에서 누구나 찾아볼 수 있다.
정현정 축과원 종물영양생리과장은 “개발한 도표·모형은 여름철 고온기 가축 생산성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어지는 폭염에 세심한 가축 사양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월11일~8월11일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56만2000여마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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