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응원한다"… '정글밥', '정글의 법칙' 꼬리표 떼어낼까 [종합]

김진석 기자 2024. 8.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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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정글밥'이 '정글의 법칙'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 사옥에서 SBS 새 예능프로그램 '정글밥'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류수영, 이승윤, 유이, 김진호 PD가 자리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글밥'은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하는 글로벌 식문화 교류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 김진호 PD "김병만의 서운함 이해해… '정글의 법칙' 다시 했으면 했다"

앞서 '정글밥'은 지난 4월 18일 론칭 소식을 알렸고, '정글의 법칙'의 주요 출연자였던 김병만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정글의 법칙'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공식적인 인사를 하지 못했다. 언젠가 부활할 것 같은 희망고문이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인사 못 드린 점이 아쉽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김진호 PD는 "서운함과 안타까움을 이해한다. 저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수년간 수장으로 지켜주신 김병만 씨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전하며 "정글의 법칙이 다시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작년 7월 녹색아버지회에서 스리랑카에서 류수영이 현지 재료로 라면을 끓여주고 현지 요리를 해주면서 기획해내게 된 프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에서도 오지를 배경으로 한 여러 프로그램이 많지 않냐. 신문화와 교류한다는 제작 의도가 있었기에, 그렇게 촬영을 준비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오해는 풀렸다. 새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것도 진심으로 응원한다"라며 김병만을 응원했다.


◆ 류수영은 왜 그렇게 요리에 진심일까

류수영은 요리에 진심인 이유를 전했다. 그는 "저는 모든 알고리즘이 요리다. 일어나서 확인하는 게 요리고, 레시피를 체크한다. 요리가 삶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에게 큰 의미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그램 합류 이유에 대해서도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늘 모르는 곳에 가서 요리해 보는 게 버킷리스트였다.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했던 것 같다"라며 "거기에 있는 사람들과 만나고 왔던 게 기억이 난다. 입는 옷이 낡았고, 먹는 게 단조로울 뿐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다. 따뜻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는 게 '정글밥'의 추억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도 류수영의 요리는 큰 인기를 끌었다고. 김 PD는 "리얼한 반응을 담기 위해 거치 카메라를 두고 확인했다. 어떤 아이가 '엄마가 한 것보다 맛있다'라고 하더라. 이런 대화가 담겨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이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 통하는 과정이 있었다. 언어의 장벽을 무너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윤은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을 봤다. 자연인 형님들이 고추 농사가 잘됐다고 해맑게 웃을 때 모습과 그들의 표정이 비슷했다. 언어가 굳이 통하지 않아도 그분들은 느껴지는 것 같다. 디테일한 표현은 할 수 없겠지만 현장에 우리가 뭘 하려는 지 알고, 서로 마음이 통해서 언어적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 '브로맨스 장인' 서인국과 '찐 우정 듀오' 이승윤·류수영

김 PD는 류수영을 기초로 서인국, 유이, 이승윤을 떠올렸다고. 그는 "이승윤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몸을 잘 쓰는 분이었다. 삼고초려가 아닌 일고초려로 바로 합류해 주셨다. 유이는 정말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너무 즐겁게 잘해주셨다. PD로 오래 일을 해왔지만, 감사했고 영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서인국은 "'정글의 법칙' 2회에 출연하고 기분이 좋았다. 정글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과 협업하고 눈떠서 잠들 때까지 오로지 먹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하루를 움직이는 게 저에겐 힐링이었다"라고 말했다.

서인국은 브로맨스는 없냐는 물음에 "제가 형들을 좋아한다. 실제로 친형이 없어서 형들에게 치대고 스킨십도 많이 한다. 안재현이 이 방송을 볼 지 모르겠다. 눈을 감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와 숙소를 함께 쓴 이승윤은 "정말 많이 치댄다. 몸도 주물러 주고, 순간 움찔할 때도 있었다. 워낙 살갑고 형들을 좋아해서 귀여운 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같이 있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라고 추억했다.

이승윤은 류수영과 20년이 넘는 우정을 자랑했다. 그는 "수영이와 얘기를 하던 게 있었다. 개그와 배우의 길을 걸으면서 언젠가 같은 프로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왔다. 그런 기회가 왔으니까 마음이 들떴었던 것 같다. 같이 갈수만 있다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해서 결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즐겁게 촬영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정글이란 오지에 가서 힘들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데 '이렇게 하루하루 즐거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찍었다. 온 가족들이 모여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가 됐으면 한다"라고 시청 포인트를 제시했다. 류수영은 "정말 즐거웠다.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 저희처럼 머리가 맑아지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자신했다.

'정글밥'은 오는 13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정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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