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여파 ··· 오아시스, 11번가 인수도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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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새벽배송 플랫폼 업체인 오아시스의 11번가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자사 주식과 관계사 루트의 주식을 섞어 11번가 주식과 맞바꾸는 방식을 사모펀드 H&Q코리아(11번가 매각 주체)에 제안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 상황에서 오아시스가 큐텐그룹과 똑같은 방식의 지분스왑을 11번가 인수를 위해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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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도 차용해 11번가 인수 시도
현금 없이 주식교환 하는 방식이어서
11번가 매각 주체인 H&Q가 반대
11번가 매각 한동안 더 보류될 듯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자사 주식과 관계사 루트의 주식을 섞어 11번가 주식과 맞바꾸는 방식을 사모펀드 H&Q코리아(11번가 매각 주체)에 제안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매각측인 H&Q코리아가 현금 없이 오아시스와 루트 주식만 받는 M&A 방식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루트의 경우는 지난해 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순자산이 52억원밖에 되지 않아서, H&Q코리아 입장에선 11번가 매각 대금으로 루트 주식을 받는 안을 동의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현금 없는 지분스왑(주식교환) 방식의 M&A였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앞서 큐텐그룹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국내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과 위메프를 지분스왑 방식으로 인수했다.
티몬과 위메프 기존 FI(재무적투자자)에게 큐텐 주식을 주고 현금 한 푼 없이 두 기업을 인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분스왑 방식의 ‘몸집 불리기’는 부작용을 낳았다. 큐텐그룹이 인수한 후에도 티몬과 위메프 연간 영업손실을 1000억원대를 기록했고, 결국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상황에서 오아시스가 큐텐그룹과 똑같은 방식의 지분스왑을 11번가 인수를 위해 제안한 것이다.
물론 오아시스 입장에선 올해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1242억원에 불과해, 몸값 5000억원인 11번가를 인수하기 위해선 지분스왑 방식이 필요했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로 지분스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비판적 여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이 같은 지분스왑 방식은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11번가의 경우 국민연금이 대대적으로 자금을 투자한 곳이어서 더욱 지분스왑 방식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볼 수밖에 없었다.
H&Q코리아는 매각 자체를 당분간 보류하고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는 2018년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3조원 안팎이었지만 현재는 5000억원 내외로 떨어진 상황이다.
대주주인 SK스퀘어(80% 지분 보유)가 11번가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현재는 FI(재무적투자자) 주도로 매각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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