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남선생 류수영 'K-집밥' 전파기 '정글밥'…"'정글의 법칙'과 다르다"[종합]

장진리 기자 2024. 8. 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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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밥 서인국 이승윤 류수영 유이(왼쪽부터).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류수영이 ‘어남선생’에서 ‘K-집밥 전도사’로 변신한다.

‘정글밥’은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신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K-집밥’의 정글 도전기를 예고했다.

‘정글밥’은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편스토랑’ 등을 통해 대한민국 주부와 자취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이 정글을 접수하기 위해 식재료 연구부터 사냥, 요리까지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는다.

김진호 PD는 “류수영이랑 프로그램을 하기로 하고 나서 생각나는 사람이 세 사람 있었다. 이승윤, 서인국, 유이였다. 서인국은 앞서 두 번 정도 촬영한 적이 있어서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삼고초려’ 하러 갔는데 일고초려 만에 캐스팅에 응해주셨다. 이승윤은 류수영과 절친이기도 하고 맏형으로서 활약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유이는 인성이 최고인 여배우로 업계가 평가한다. 네 명이 모이면 두려울 게 없겠다 했는데 네 분이 너무 즐겁게 촬영을 해주셨다. PD로서 오래 일했지만 네 분이서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라고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정글 셰프’가 된 류수영은 “자신 있게 갔는데 재료의 맛이 달랐다. 도착지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소용이 없었다. 매 끼니가 제게는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르는 곳에서 요리하는 게 제 버킷리스트였다. ‘정글밥’을 하면서 처음에는 식재료를 만난다고 생각했는데 촬영 하고 나니까 식재료는 기억이 안 나고 사람을 만난 것만 기억이 남는다. 휴대전화가 안 터지고 시장이 없으면 비문명이라고 하는데 재료가 단조로울 뿐 우리랑 똑같은 곳이었다. 되게 오랜만에 따뜻한 눈물을 흘려 본 기억이 난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어남선생’이라는 수식어로 ‘국민 셰프’가 된 류수영은 “눈 떠지면 사는 게 인생인데 요리도 제게 그런 것 같다. 모든 알고리즘이 요리로 뒤덮여 있고 요리만 생각한다. 늘 선보일 레시피를 체크 업 한다”라며 “이번에도 가서 요리만 하는데, 요리의 원천은 잘 모르겠고, 요리가 직업이자 삶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보람’이 요리의 동력이라고 밝힌 그는 “제가 레시피를 선보이면 그걸로 주말 한끼 해드신다. 저는 비싼 거 안 하니까 살림에 도움이 되지 않나. 제가 도움되는 인간인 것 같은 순간이 있다. 원래 엔터테이너는 유희의 인간인 것 같은데 제가 쓸모 있는 인간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수영의 밥 친구로는 이승윤, 서인국, 유이가 함께한다. 이승윤은 류수영과 대학 동기로, ‘자연인’의 정글 접수 도전기를 펼친다. ‘월드 게이’ 신드롬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서인국, ‘꿀벅지’에서 프리 다이빙 자격증까지 딴 ‘인어공주’로 변신한 유이의 활약도 기대 포인트다.

이승윤은 “자연인 분들이 해주시는 음식을 먹다가 (류)수영이가 하는 음식을 먹으니까 정말 맛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바누아투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건 저다. 수영이도 인국이도 있었는데 누가 더 잘생겼냐고 물어봤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넷플릭스도 모를 거고 K-문화도 잘 모르시니까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단 제가 수영이는 이겼다. 인국이도 이겼다. 바누아투 스타일이었다. 바누아투에 남고 싶었다”라고 했고, 류수영은 “바누아투 톱 아이돌”이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사람을 상대해 보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그분에게 마음을 열고 호의를 가지고 있으면 그분들도 마음을 여는 것 같다. 서로 디테일한 대화는 할 수 없겠지만 저희가 어떤 걸 하려는지 그분들이 알고, 저희도 마음이 통해서 딱히 어려움은 없었고, 즐겁게 잘 어울리면서 생활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승윤은 “바누아투에서 왔더니 한국이 더 덥더라. 물론 촬영이 힘들었지만 힘든 건 기억도 나지 않는다. 환경이 어려운 건 견디는데 사람이 어려우면 견디기가 어렵다. 그런데 저희 네 명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스태프들 역시도 형 동생이 되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 힘든 것보다는 행복한 기억만 남았다”라고 했다.

▲ 정글밥 서인국 이승윤 류수영 유이(왼쪽부터). 제공| SBS

서인국은 안재현과 ‘월드 게이’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메이킹 같은 걸 보시면 형들이랑 친하다. 늘 형들한테 치대고 가깝게 지냈다. 실제로 형이 없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메이킹에서 늘 보면 형들한테 기대고 업혔다. 이번에도 형들한테 많이 기대고 업혔다. 재현이가 이 방송을 과연 볼까요, 눈 감아라”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승윤은 “정글에서는 함께 잤지만, 숙소에서는 인국이랑 방을 같이 썼는데 엄청 치대는 스타일이다. ‘형 피곤하지’ 이러면서 되게 몸도 주물러 주고 이래서 순간 움찔할 때도 있었다. 워낙 살갑고 형들을 좋아해서 귀여운 동생의 느낌이었던 것 같다. 방에서도 계속 얘기했다. 애교가 많다. 같이 있는 동안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유이는 ‘홍일점’으로 활약한다. “현지에 가면 한식이 생각나는데 처음으로 생각이 안 났다. 저희가 거기 가서 30끼 정도 한식을 먹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피자나 햄버거가 먹고 싶을 정도였다. 음식이 정말 환상적이라 ‘와’만 하다 온 것 같다”라고 했다.

‘정글밥’은 론칭 소식과 함께 김병만이 이끌던 ‘정글의 법칙’과 유사성이 제기됐다. 김병만은 스포티비뉴스를 통해 “저는 SBS에 굉장히 서운하다. 11년간 저도 목숨을 걸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달려왔는데”라고 직접 호소한 바 있다.

김진호 PD는 “서운함과 안타까움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 저도 안타깝다”라고 목이 메 물을 마셨다. 이어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고, 수년 동안 ‘정글의 법칙’을 수장으로 지켜부신 김병만 씨한테 감사드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야말로 ‘정글의 법칙’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조금 더 강화된 버전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고 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녹색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에서 류수영씨가 현지 재료로 라면을 끓여주셨는데 ‘현지에 가서 요리 하는 프로그램 하면 어떨까’라고 아이디어가 나왔다. 제가 10년 동안 오지를 다녔고, 류수영 씨도 오지에서 봉사활동을 하셔서 오지에서 탐험하는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는 말이 나왔다”라고 했다.

또한 김 PD는 “오지를 배경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국내외에서 정말 많다. 야생에서 생존, 도전하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은데 저희 프로그램은 생존이 아니라 현지에 계신 분들과 식문화 교류를 한다는 느낌이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PD는 “김병만 씨 유튜브를 봤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웃으면서 편하게 얘기해주셨더라.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괜찮을 것 같다”라며 “김병만 씨 새 프로그램 들어가시는 것 진심으로 응원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정글밥’은 1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 정글밥 서인국 이승윤 김진호 PD 류수영 유이(왼쪽부터). 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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