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클 직전까지 갔다! 김하성 동료의 깊은 슬라이딩에 불만…적장 "둘 다 문제 없어,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맞대결에서 6-7로 패배했다. 연승 행진을 7연승으로 마감했다.
1회말 마이애미가 먼저 웃었다. 딜런 시즈를 상대로 재비어 에드워즈와 제이크 버거가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헤수스 산체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조나 브라이드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오토 로페즈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회말 마이애미가 도망갔다. 선두타자 데릭 힐이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다. 알리 산체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에드워즈가 땅볼 타구를 보냈다. 김하성이 잡은 뒤 턴을 하며 1루에 송구했는데, 1루수 루이스 아라에스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힐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어 버거의 2점 홈런으로 5-0이 됐다.
4회초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스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매니 마차도가 병살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날렸다. 이후 크로넨워스와 2루수 오토 로페즈가 몇 마디 대화를 나눴다.
상황은 이랬다. 크로넨워스가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약간 깊숙이 들어갔다.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자세를 틀었고 크로넨워스의 왼발이 오토 로페즈의 왼발로 향했다. 오토 로페즈는 불만을 이야기했고 크로넨워스는 고의가 아니었다는 듯한 제스처를 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3루 코치 팀 레이퍼와 마이애미 수비수들이 둘의 사이를 떼어 놓았다. 수비를 하러 그라운드에 들어온 주릭슨 프로파가 마이애미 선수들과 몇 마디를 주고받기도 했다. 양 팀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나갈 준비를 하던 상황에서 다행히 상황이 마무리됐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5회 1점, 6회 2점, 7회 1점을 뽑으며 1점 차를 만들었다. 7회말 헤수스 산체스의 2점 홈런으로 마이애미가 도망갔지만, 8회초 대타 도노반 솔라노의 2점 홈런으로 다시 격차를 좁혔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2사 후 김하성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챌린지 결과 담장을 맞고 수비수 글러브에 맞고 담장을 넘어가 인정2루타가 선언됐다. 결국 2사 2루 상황에서 루이스 캄푸사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마이애미에 무릎을 꿇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마이애미 스킵 슈마커 감독은 오토 로페즈와 크로넨워스의 언쟁에 대해 "저는 접촉을 좋아해서 항상 접촉에 찬성하지만, 슬라이딩할 때 중견수 쪽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 다리를 다시 잡았다는 점에서 오토 로페즈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남자는 남자다워야한다. 서로 이야기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도 괜찮다. 크로넨워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도 괜찮다. 무슨 말이든 하고 나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 된다. 남자들끼리 서로 이야기하고 감정을 나누는 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끝으로 슈마커 감독은 "그럴 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괜찮다. 주먹이 날아오지 않는다면 좋다. 솔직히 크로넨워스나 오토 로페즈나 어느 쪽이든 문제가 없다. 그냥 두 사람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 것일 뿐이다.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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