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충격의 10실점, 에이스도 간판타자들도 없고 필승조는 붕괴…공룡들 최대위기, 5위보다 꼴찌에 가깝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NC 다이노스가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5위 SSG 랜더스보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더 가깝다.
NC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9회말 2사 후 충격적인 3-4 역전패를 안았다. 5연패에 빠졌다. 49승56패2무, 승률 0.467로 7위다. 시즌을 통틀어봐도 승패마진이 -7까지 떨어진 적은 없었다. 5위 SSG 랜더스에 3경기 차로 밀렸다. 반면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2.5경기 차로 쫓긴다.
5강 전선 최대 위기다. 갑자기 부상자가 너무 많이 나왔다. 전반기 막판 손아섭(왼 무릎 후방십자인대)을 시작으로 후반기 초반 박건우(오른 척골골절 및 손목 인대손상)가 이탈했다. 둘 다 정규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에이스 카일 하트는 컨디션 난조로 최근 1군에서 빠졌다. 필승계투조 김재열과 한재승, 김영규도 없다. 김영규는 잔부상이 있고, 김재열과 한재승은 필승조 풀타임이 처음이라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중심타선은 맷 데이비슨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졌고, 마운드는 붕괴 수준에 이르렀다. 심지어 1선발 다니엘 카스타노를 내보내고 영입한 에릭 요키시가 9일 잠실 LG전서 데뷔전을 가졌으나 3.2이닝 8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4볼넷 10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에만 10점을 내줬다.
이러니 전력이 너무 약화됐다. 어느 팀이든 이 정도의 손실이 있으면 무너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여파로 5연패까지 갔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9.30으로 최하위, 팀 타율 0.285로 7위, 팀 OPS 0.763으로 7위다.
사실 시즌 개막할 때부터 불안요소들이 있었다.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려면 토종 3~5선발의 성장이 필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민혁, 이재학, 김시훈이 분전했지만, 타 구단들을 압도할 수준은 아니다. 신민혁은 팔꿈치 뼛조각 이슈가 있다. 불펜도 뉴 페이스를 발굴했으나 성장통이 있다. 타선은 강인권 감독이 1~2년 전부터 기대주로 찍은 김주원과 김형준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
반면 올 시즌 순위다툼은 작년보다 훨씬 치열하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8~10위에 처졌으나 예년의 8~10위처럼 쉽게 무너지는 전력이 아니다. 이런 환경 탓에 NC로선 전략적으로 승수를 쌓을만한 상대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 팀들에 무너질 가능성도 생겼다. 애당초 최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처질 것이라고 예상한 시선도 드물었다.
NC는 12일 하루 숨을 돌린 뒤 13일부터 SSG와 홈 3연전을 갖는다. 2승 이상 해야 5강 진입에 탄력을 받는다. 반대의 경우라면 5강이 더욱 멀어진다. 상당히 중요한 3연전이다. 이 일정이 지나도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홈 3연전이 기다린다. 역시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올 시즌 운명을 가를 수 있는 홈 6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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