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복지정책 주목…'더 가까이, 더 촘촘하고, 더 두터운' 복지체계 구축
경북최초, 내가 필요한 서비스를 한눈에 '성주복지플랫폼'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성주군(군수 이병환)의 복지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희망복지/즐거운 성주'를 만들기 위한 군의 노력이 돋보인다.
12일 성주군에 따르면 취약계층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촘촘한 인적안전망으로 고독사 제로와 함께 다양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 주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성주군의 촘촘한 복지 정책을 알아본다.
◆성주군 보훈회관 신축·보훈수당 증액…보훈 분위기 조성
성주군은 올해 보훈가족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성주군보훈회관을 완공했다.
그동안 9개단체 6000여명의 보훈회원들은 단체별로 각각 흩어져 30년 이상된 노후건물이나 콘테이너에서 업무를 보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보훈회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에 성주군은 2022년 신축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4월까지 28억원의 예산을 투입,성주읍 경산리에 지상3층 연면적 646.13㎡규모로 건물을 완공하고 상이군경회 등 9개 보훈단체가 6월에 입주를 완료했다.
올 하반기에는 보훈회관과 연접한 청년창업랩건물을 보훈회원들의 공간으로 리모델링, 체력단련실 및 대회의실로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고 공사가 완료되면 보훈관련 각종 행사나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성주군참전유공자 지원조례 개정을 통해 참전유공자 280여명에게는 5만원의 수당을, 참전유공자 미망인 260여명에게는 3만원의 수당을 인상, 국가유공자 예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추경에 1억원의 예산을 일부 확보하고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1963년 설치된 후 국가유공자 고령화에 따른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주군 충혼탑도 재정비, 누구나 찾기 쉽고 이용하기 편한 일상속의 현충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에게 더 가까이, 더 즐거운 '참한별 온동네 스무바퀴' 사업 '인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주민에서 더 가까이 더 즐거운 성주군을 만들기 위해 성주군은 성주군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4년째 '참한별 온동네 스무바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억원의 예산으로 성주군내 20개 마을을 8주간 찾아가서 주민이 선택한 프로그램을 매주 1회 2시간에 걸쳐 시행하는 사업이다.
마을 주민들간 서로 정을 나누고 8주간의 수업이 끝난 후에는 이웃마을과 함께 이동복지관 행사를 개최해 완성한 프로그램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주민공동 작품을 이웃마을과 서로 교환하며 흥겨운 공연과 음식을 나누며 마무리한다.
프로그램은 1인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가 심화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해 고독감해소 등을 위해 마음 건강프로그램을 2회 시행하고 케이크만들기, 한지공예, 색동목베게, 꽃바구니 만들기 등 평소 접하지 못하던 재료와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더해 매회 3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동복지관 행사는 이병환 성주군수가 직접 한자로 써준 '洞心通(마을과 마음이 통하다)'이라는 슬로건아래 두 마을이 어울어지는 마을잔치를 시행해 평소 농사일 등으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이웃마을 주민과 정을 나누고 화합하는 정겨운 자리를 만들어 참여하는 마을마다 인기가 대단하다.
올해도 상반기 5개면 10개마을이 프로그램과 이동복지관 행사를 마무리 했고 하반기에는 용암면 등 5개 읍면이 프로그램 시행중에 있어 폭염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경로당마다 활력이 넘치고 웃음꽃이 피고 있다.
◆내가 필요한 서비스를 한눈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성주복지플랫폼'
민관협력 및 자원연계부문에서 전국 대상을 수상한 성주군은 민관이 함께 촘촘한 복지지원 구축망이 자랑거리다.
우선 다양한 복지정책과 관내 복지정보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만든 '성주복지플랫폼'은 지난 3월에 개통돼 월 3000명 이상 누적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성주복지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쉽게 접속,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운다. 성주군은 노년층이 군전체 인구의 37%를 차지해 초고령사회로 정보취약계층의 비율이 높아 접근성이 쉬운 정보시스템에 대한 욕구가 높았고 정확한 복지정보를 제공하는 개인별 맞춤형복지서비스 지원이 필요했다.
이를 적극 반영하고자 '성주복지플랫폼'은 군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가 받을수 있는 복지서비스 자가진단 기능'을 탑재해 본인이 직접 소득과 재산 정보를 입력하면 서비스지원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동안 읍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절차를 거쳐 민원처리기간을 기다리던 번거로움이 사라졌을뿐만 아니라 본인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정보보호 및 업무담당 직원들의 부담도 덜게됐다.
뿐만아니라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내외부를 한눈에 볼수 있는 VR화면을 제공해 타 지역의 복지시스템과는 차별화을 뒀고 도움(나눔)요청기능을 강화해 위기상황에 처한 군민들이 언제든 도움을 줄수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24시간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IT기술,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으로 복지사각지대·고독사 제로 성주
성주복지플랫폼, AI상담 등 IT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은 고독사를 예방하고 1인돌봄, 긴급돌봄체계를 구축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성주군 고독사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후 지난 4월 '성주군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공영장례지원 조례'를 신설하고 무연고자에 대한 공영장례를 지원하면서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이웃의 관심을 높히고 있다.
고인의 빈소에 성주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조문하고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역할도 눈에 띈다.
이밖에 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내 고립된 생활을 하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를 실시해 위기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AI 활용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초기상담’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지난달부터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효율성과 전문성을 꾀하고 있다.
발굴된 대상자는 긴급복지지원, 돌봄서비스, 사례관리 등으로 나누어 위기상황을 해소한 후, 각 개인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생계,의료,주거,교육 등)를 연계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내 524명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촘촘한 인적안전망으로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성주군 재가 의료·돌봄 통합서비스 제공…의료급여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정착
성주군 기초생활 의료급여 대상자는 1900여명이며 이중 의료기관 다빈도 이용 가능성이 있는 노령층은 960명으로 50.5%나 차지한다.
재가의료·돌봄 통합서비스는 의료급여서비스를 받는 대상자가 병원에서 퇴원
하는 경우 케어플랜을 작성해 71만6000원 범위 내에서 의료서비스 및 돌봄, 식사, 이동 서비스 등을 가정에 머물면서 지원한다.
지역 내 민간의료기관은 40개소로 병원 5개소, 의원 16개소, 치과 9개소, 한방 10개소가 있다. 이중 의료급여 장기입원 환자가 많은 곳은 요양병원이며 외래를 주로 이용하는 곳은 의원으로 6개소 정도로 의료기관을 협약병원으로 지정해 건강관리를 위한 집중교육상담 및 모니터링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서비스는 대상자가 장기요양. 노인맞춤돌봄, 가사간병서비스 등 기존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경우 기존서비스를 우선하며 나머지 필요한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건강생활유지의 근본적 비결이라고 할 수 있는 식이조절은 영양사가 상주하는 시설과 협약을 통해 대상자에 대한 기본 식단을 마련해 지역 내 제공업체를 통해 공급한다.
또 퇴원환자의 특성상 병원 이용이 필수 사항이므로 월 최대 12만원의 이동비용을 지원하는데 대상자가 원하는 교통편을 이용 후 이동비용을 사후 정산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다빈도 의료기관 이용자 및 장기 입원자 94명에 대한 조사 후 대상자를 선정해 지역사회 복귀 및 정착에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앞으로도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고독사와 복지사각지대를 예방하기위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로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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