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90% 청산, 큰 거품은 터졌다”...매도압력 급감, 엔화 안정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린 가운데, 투기 세력에 의한 엔저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CFTC 데이터를 바탕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약 90% 정도 청산됐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일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유인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매도 초과폭 85% 급감
“엔화값 145~150엔서 안정”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12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자료를 인용, 지난 6일 기준 헤지펀드등 투기세력이 베팅한 ‘엔 매도 초과폭(Net Short Position on Yen)’이 급감했다며 엔저 국면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엔 매도 초과폭은 1만 1354계약(약 1419억 엔)으로 전주 대비 85% 줄어들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약 3년 5개월만에 최저치다.
엔 매도 초과폭 추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 동향을 나타낸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미국 달러화 등 고금리 통화 자산이나 주식,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엔화를 팔고 고금리 통화로 환전하기 때문에 엔캐리가 활발해질수록 엔 매도 압력도 강해진다.
시장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CFTC 데이터를 바탕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약 90% 정도 청산됐다고 보고 있다. 미국 JP모건은 6일 기준 50~60%, 이후 70%대까지 진행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위스 UBS는 청산규모를 약 40% 정도로 보고 있다.
BNY는 아직 추가 청산 여지가 있어 엔화값이 지금보다 30% 더 올라가 달러당 100엔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스탠다드 은행은 “추가 청산 가능성이 있지만 가장 크고 파괴적인 거품은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지난 7월 중순에 달러당 161엔대까지 떨어졌던 엔화값은 8월 5일 달러당 141엔대까지 상승했다. 12일 현재 달러당 147엔대에서 추이를 형성하는 중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일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유인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구치 케이이치 리소나 홀딩스 수석 분석가는 닛케이에 “엔화값은 달러당 145~150엔 선에서 안정점을 찾아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 후반으로 갈수록 변동성은 줄어들었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존스트레이딩의 데이비드 루츠는 “현재로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시장 모든 것의 진원”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개회식도 실수 연발이더니…아수라장 된 파리 올림픽 폐회식,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진정한 유부초밥 됐다” 조국 딸 조민, 명동성당서 결혼식…누가 왔나 봤더니 - 매일경제
- “결혼 약속하고 성관계했는데 날벼락”...파토男에 10년 징역형, 법 만든 ‘이 나라’ - 매일경
- 일본은 금메달 20개 정확히 맞췄는데…너무 빗나간 한국, 왜 이런일이 - 매일경제
- [단독] 발리 클럽 나타난 승리 일행 “우리 숙소에서 같이 놀자” - 매일경제
- “손해봐도 일찍 받겠다”…국민연금 신규 조기 수급자 사상 최대, 왜? - 매일경제
- 6일만에 입연 안세영 “개인스폰서 풀어달라…선수들 경제적 보상 누려야” - 매일경제
- 네이버·다음 안 쓴다고?…이제 어디에서 검색하나 봤더니 - 매일경제
- 원로 조폭 빈소에 ‘조기’ 보냈다가 철거…서울시 “오세훈, 과정 몰랐다” - 매일경제
- ‘최약체 평가 이겨냈다!’ 한국, 파리서 ‘역대 최다 타이’ 금메달 13개로 종합 8위…1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