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안세영 폭로'에 "배드민턴협회 등 전체 들여다볼 것"[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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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4 파리 올림픽 폐막 직후 "지금이 체육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하는 적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장관은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새벽 폐막한)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자신들의 몫을 초과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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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4 파리 올림픽 폐막 직후 "지금이 체육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하는 적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장관은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새벽 폐막한)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자신들의 몫을 초과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를 차지했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목표로 삼은 금메달 5개, 종합 15위를 훌쩍 뛰어넘은 성적이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선수 50명 이후 48년 만에 최소 인원인 144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위(금 9, 은 3, 동 9) 이후 8년 만에 '톱 10' 진입했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고, 총 메달 개수는 32개로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한 1988 서울 대회(33개)에 근접했다.
하지만 대회 기간 터져 나온 잡음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문체부 입장이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관련 폭로에 대해서다.
유 장관은 "새롭게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계속 이런 일은 발생할 소지가 크다"며 "배드민턴협회 하나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체육 정책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생활·엘리트 등 체육 세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하겠다. 환경과 선수들이 바뀌었는데 그 변화에 따라간 데는 좋은 성과를 봤고 그렇지 못한 곳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촉매 역할을 정부 부처에서 해야겠단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배드민턴협회에 관한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선수에 대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등과 관련한 경위 파악과 제도 및 보조금 집행, 운영 실태까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조사단장인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오늘 협회에 공문을 보냈고 내일이나 모레 사무실을 차리고 조사를 시작한다"며 "협회부터 시작하고 안세영 선수는 귀국 후 휴식이 필요하니 시간을 두고 조사할 예정이다. 9월 중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선수와 협회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진상 파악이 아니라,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둔 프로세스를 존중할 것인지, 과거처럼 결과 지상주의에 입각해 과정을 희생할 것인지 중 전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폰서 제도, 국제 경기 연령 제한 등을 조사해 본 뒤 권고 형태로 나갈 것"이라며 "배드민턴협회는 연간 71억 원의 국고 예산이 들어가 그 예산이 실제 선수들을 지원하는 데 쓰이는지도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배드민턴협회부터 시작하지만, 비슷한 관행과 잘못된 점이 다른 단체에도 해당한다면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거나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국장은 대한체육회가 당초 파리 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5개로 제시한 데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약 3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건 한국 선수 기량 예측에 미흡하지 않았나"라며 "선수들이 분발한 결과로 보고 있고, 체육회 분석은 아쉽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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