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동탄도심 하나로…경부동탄터널 상부 도로 2곳 8월중 개통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생긴 경기도 화성시 경부동탄터널 상부 공간에 조성 중인 상부공원 조감도. 화성시 제공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갈라졌던 경기도 화성시 동탄 1·2새도시 도심이 하나로 연결된다.

화성시는 최근 지하화가 완료된 경부고속도로(경부동탄터널) 위로 동탄 1·2새도시를 연결하는 도로 6개 중 2개를 이달 안에 개통한다고 12일 밝혔다. 경부동탄터널은 경부고속도로 동탄 분기점과 기흥 동탄 나들목 4.7㎞ 구간을 직선화하고, 지하화하면서 생긴 것이다. 축구장 12배 규모의 터널 상부 공간(8만5천㎡)에는 경부고속도가 관통하면서 둘로 쪼개진 동탄 1·2새도시를 잇는 6개의 도로와 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고속도로를 지하화한 것은 전국 최초다.

경부동탄터널 상부 공간에 동탄 1·2새도시를 잇는 6개의 도로가 연결된다. 화성시 제공

이달 개통되는 1번 도로는 동탄2새도시 시범단지 남쪽과 동탄여울공원 남쪽을 연결한다. 6번 도로는 동탄 1·2기새도시와 수원 방면으로 이어준다. 현재 동탄 1새도시 주민이 동탄역을 이용하려면 자동차나 버스로 20분 이상 돌아가야 했다. 두개 도로가 개통하면 왕산들 지하차도로 몰리는 차량 정체가 해소되고, 화성문화예술의전당과 여울공원 이용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나머지 4개 연결도로 가운데 2번과 5번 도로는 동탄2새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광비콤) 내 교통량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3번 도로는 롯데백화점 북쪽을 연결하는 도로로 동탄역이나 수원 방면으로 이동을 돕는다. 향후 동탄인덕원선 지하철 역사도 이곳 도로 구간에 생긴다. 4번 도로는 현재 공사 중인 업무복합2용지의 대방 디에트르 남쪽부 도로와 동탄역 롯데캐슬 남쪽을 연결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12일 이달 말 개통을 앞둔 경부동탄너널 상부공원 연결도로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화성시 제공

이날 도로 개통 상황을 점검한 정명근 화성시장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둘로 나뉜 동탄 1·2새도시가 연결돼 같은 생활권으로 묶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부동탄터널 상부공원은 연장 1.2㎞, 폭 92∼105m 규모의 선형공원으로, 광역환승센터가 있는 동탄역 광장을 중심으로 5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완공은 2026년 말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