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경부고속도로 동탄 구간 지하화로 '새로운 발전 전환점 맞아'
경기 화성시가 국내 처음으로 경부고속도로 동탄 구간 지하화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곡선 구간인 화성 동탄 분기점과 기흥 동탄 나들목 4.7km 구간을 곧게 펴는 직선화 사업을 진행해 동탄을 통과하는 1.2km 구간에는 터널을 만들어 도로를 지하화했다”라며 “2017년 공사를 시작해 7년 만에 마무리돼 지난해 3월 서울 방향이 먼저 개통된 데 이어 올해 3월 부산 방향도 개통됐다”라고 설명했다.
416km에 이르는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양재동에서 부산까지 이어주는 국내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로 대전과 대구, 울산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며 우리나라의 대동맥으로 불린다.
특히 지하화된 고속도로 벽면에는 5m 간격으로 물 분무 시설이 설치돼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바로 빼내는 자동 제연시설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치돼 안전성과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지하 터널로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지하 터널구간 위쪽으로는 거대한 공원이 들어선다.
또 공원 사이사이에는 둘로 나뉘었던 동탄1·2신 도시를 잇는 연결도로 6개가 동탄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연결도로는 8월부터 올해 안으로 순차 개통 예정이며 상부 공원은 2026년 완성될 예정이다.
-고속도로 지하화는 여러모로 시에 의미가 크다.
고속도로 수도권 구간 대부분이 상습 정체를 겪고 있고, 도시를 단절시키는 부작용도 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고속도로 지하화로 고속도로 기능을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탄 고속도로 지하화는 국내 고속도로 지하화 첫 시작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시 차원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둘로 나뉜 동탄1·2신도시가 연결돼 같은 생활권으로 묶인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는 동탄1·2 신도시가 연결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인다는 점도 동탄역 접근성을 높이고, 이동 거리와 교통 혼잡도가 줄어들어 소음이나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지난해 화성시 균형발전 위원회의 균형발전 현황조사 결과 권역에 관계없이 최우선 과제는 교통 인프라였다. 시는 시민 요구를 토대로 지역 균형발전의 근간이 되는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화성 시민은 각자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게 되고 시 또한 더욱 효과적인 행정 운영이 가능해져 유연한 정책 수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내부 순환도로망으로 화성시 동서남북을 연결해 균형발전도 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부 동탄 터널 상부에 축구장 12개 규모 공원 들어서
지난 7월 말부터 경부 동탄 터널 위쪽 지상 공간을 랜드마크 공원(이하 상부 공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상부 공원은 축구장 12배 면적(8만 7005㎡)에 달하는 규모로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국내 첫 사례이면서 고속도로로 분리됐던 지역 생활권을 하나로 이어주는 대표 사례다.
이 공원은 정명근 시장의 역점 공약인 ‘보타닉가든 화성’의 전시 온실이 들어서는 여울공원과 녹지 축이 연결되고 확장될 예정이다.
동탄역을 품은 차별화된 랜드마크 공원 조성으로 대중교통 중심 도시 구현과 주변 지구 활성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부 공원은 연장 1.2km, 폭원 92~105m 규모의 선형공원으로, 광역환승센터가 위치하는 동탄역 광장을 중심으로 5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공원에는 보타닉 에비뉴를 비롯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테마별 특화정원과 특색있는 넓은 잔디마장과 공원 조망이 가능한 조형물인 대형 문과 전망대도 함께 조성된다.
상부 공원까지 완성되면 지상에는 동탄1·2신도시 연결도로와 공원이, 공원 하부에는 경부고속도로 동탄 터널이, 동탄 터널 하부에는 동탄 광역환승센터와 SRT,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위치하는 중첩구조로 변모하게 된다.
화성=윤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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