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안세영 사태'에 "체육정책 개혁 적기…새롭게 태어나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한국 체육 정책의 대대적인 개혁 추진을 시사했다. 최근 안세영 선수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체육 전반의 문제점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의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언급하며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초과해 좋은 성적을 낸 지금이 체육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하는 적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롭게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계속 이런 일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체육정책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꼭 배드민턴협회 (종목) 하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체육,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 등 확실하게 정리하겠다. 내년 예산이 반영된 뒤 체육 정책 개혁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세영 선수는 지난 5일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와 훈련 지원, 의사결정 체계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이날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선수에 대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와 관련된 경위 파악과 제도 및 보조금 집행, 운영 실태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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