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여행자보험 각축전…보험료 내리고 환급까지

박아영 기자 2024. 8. 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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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에 맞춰 보험업계가 다양한 여행자보험 상품을 앞세우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보험료를 대폭 내리거나 환급해주는 방식의 상품들이 새롭게 출시되며 여행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행자보험뿐 아니라 펫보험 등 다양한 손해보험 상품에서 무사고 환급 관련 상품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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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KB·캐롯손보 등 일부 환급 도입
보험료 할인 상품도 많아져
소비자들 선택의 폭 넓어지며 호응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에 맞춰 보험업계가 다양한 여행자보험 상품을 앞세우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보험료를 대폭 내리거나 환급해주는 방식의 상품들이 새롭게 출시되며 여행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여행자보험은 단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상품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여행자보험에 무사고 환급금을 접목한 상품을 지난해 6월 처음 출시했다. 사고 없이 돌아오면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상품으로, 출시 후 1년 만에 가입자 수 130만명을 달성하는 등 업계를 놀라게 했다.

KB손해보험도 귀국 시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상품을 올해 4월 선보였다.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KB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면 사고 여부와 상관없이 귀국 축하금으로 보험금의 10%를 KB포인트로 지급한다.

아예 보험료를 처음부터 할인해주는 상품들도 눈에 띈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동반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신설했다. 둘이 가입하면 10%, 셋이 가입하면 15%, 넷 이상이면 20%씩 할인받는 방식이다.

캐롯손해보험은 환급과 할인을 동시에 넣었다. 해외여행보험 가입 고객이 사고 없이 귀국할 경우 보험료의 10%를 캐롯포인트로 준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얼리버드 할인을 도입해 출국 날짜를 기준으로 7일 이전 미리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 3%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또한 함께 가입하는 인원수에 따라 최대 20%까지 보험료가 할인된다.

여행자보험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니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베트남으로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안모씨(31)는 “커피 한두잔 가격으로 간편하게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서 만족했다”며 “이번에는 무사고 시 환급 조건이 있는 상품을 택했는데 다음번에는 처음부터 할인을 많이 해주는 상품도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사고 환급형 보험은 업계 내에서 손해보험의 정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으나, 금융당국이 이를 우선 허용하기로 하며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8일 보험업계와 함께 한 ‘2차 보험개혁회의’에서 무사고 환급금을 보험업법상의 '특별이익'으로 인정해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행자보험뿐 아니라 펫보험 등 다양한 손해보험 상품에서 무사고 환급 관련 상품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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