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하나의 중국' 서명 강요에 마카오공관 철수 검토

최현호 기자 2024. 8. 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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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라는 마카오 정부의 요구로 인해 최악의 경우 현지 공관을 철수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대만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한 정부 소식통은 마카오 주재 대만정부 사무소인 대만 경제문화판공실(TECO)의 신임 공무원이 '하나의 중국'을 요구하는 마카오 정부의 서류에 서명하지 않아 비자를 취득할 수 없다면 판공실 철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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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AP/뉴시스]대만 정부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라는 마카오 정부의 요구로 인해 최악의 경우 현지 공관을 철수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카오의 한 카지노 단지 모습.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4.8.12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대만 정부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라는 마카오 정부의 요구로 인해 최악의 경우 현지 공관을 철수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대만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한 정부 소식통은 마카오 주재 대만정부 사무소인 대만 경제문화판공실(TECO)의 신임 공무원이 '하나의 중국'을 요구하는 마카오 정부의 서류에 서명하지 않아 비자를 취득할 수 없다면 판공실 철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 정부는 해당 신임 공무원에게 비자 취득 조건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청했지만, 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현재 마카오 TECO에는 8명의 대만 공무원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2명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현지 채용 직원은 14명이다.

양안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마카오 파견 신규 임용자가 마카오 정부가 요구하는 서류에 서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카오 TECO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콩 TECO처럼 현지 채용 직원들로만 운영되는 TECO를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대만 정부 관계자들은 마카오 TECO를 없애면 대만과 마카오의 외교 관계가 단절되며, 마카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과 관광산업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카오는 TECO 철거 시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대만의 대(對)마카오 수출액은 1억 달러에 불과, 대홍콩 수출액 580억 달러에 비하면 훨씬 적기 때문에 대만 경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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