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방장관에 김용현·안보실장 신원식 내정...’안보 강화’

박숙현 기자 2024. 8. 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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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국방장관 후보자로 김용현 경호처장을 지명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신설하는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이동하고, 공석이 된 안보실장 자리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내정했다.

윤석열 정부 2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신 내정자는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아울러 대통령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는 장호진 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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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안보특보에 장호진 내정
국가인권위원장에 안창호 전 헌재 재판관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국방장관 후보자로 김용현 경호처장을 지명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신설하는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이동하고, 공석이 된 안보실장 자리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내정했다.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인선 내용을 전했다.

정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수도방위사령관, 합참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안보분야 전문가”라며 “우리 정부의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어 국방부 장관으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현역 시절 1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 17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군 핵심 요직을 거친 ‘작전통’으로 평가받는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초대 경호처장에 임명됐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인선 발표 자리에서 “현재 국내외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안보가 곧 경제”라며 “국방장관으로 임명되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최근 국군정보사령부의 기밀 유출 논란 등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수사가 끝나고 나면 시스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살펴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2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신 내정자는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육군사관학교 38기 출신인 신 내정자는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차장,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거쳐 합동참모차장을 끝으로 예편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후 지난해 10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정 실장은 “국방 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이해도도 높아 한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는 장호진 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안보실장에 임명된 지 약 7개월 만의 자리 이동이다. 장 내정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 심의관, 북미 국장 등을 지낸 대미 전략가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로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안 후보자는 1985년 서울지검 검사로 공직을 시작해 법무부 인권과 검사, 헌법연구관, 법무부 특수법령과장,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서울고검 검사장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역임했다. 정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인권수준을 향상시킬 적임자”라고 했다.

이번 인선은 안보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반도 정세 등 외교·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외교안보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고,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 새 외교·안보 구상을 고심한 후 이에 걸맞은 인선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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