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안세영 파문’ 배드민턴협회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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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
문체부는 12일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의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규정 문제와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피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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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12일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포르트드라샤펠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공식기자회견과 믹스트존에서 허술한 선수 관리와 훈련 지원, 대회 출전 등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의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규정 문제와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피겠다는 의지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 공정성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 효율성 ▲협회와 후원 계약 방식의 형평성 ▲배드민턴 선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 연봉 체계에 불합리한 점 등이 핵심이다.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 규칙’에 의거한 사무검사, ‘보고금의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닌다. 올해를 기준으로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사단은 문체부 이정우 체육국장이 단장을 맡고, 조사 경험이 있는 문체부 직원들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으로 꾸려진다.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 조사를 시행할 계획으로 문체부는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한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안세영뿐 아니라 누구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의 당연한 자세”라며 “조사의 근본적 질문은 ‘정말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기능을 하고 있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이 체육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할 수 있는 적기다. 배드민턴만이 아닌, 체육 정책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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