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저앉은 비트코인, 5만9000달러선 붕괴… 원인은 '이것'

전민준 기자 2024. 8. 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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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1개월여 만에 5만9000달러선을 내줬다.

지난 10일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셀시우스의 테더 고소,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순유출 등 부정적 이슈로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과 8일에는 연달아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에 성공했지만 9일에는 다시 8970만달러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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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12일 5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 시황이 송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금보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개월여 만에 5만9000달러선을 내줬다.

지난 10일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셀시우스의 테더 고소,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순유출 등 부정적 이슈로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대규모 인출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79% 하락한 5만86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도 3.71% 떨어진 25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는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를 상대로 24억달러(약 3조2800억원) 상당 비트코인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이후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미 연방 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 절차를 밟고있는 셀시우스는 테더로부터 USDT를 빌렸고 이에 따른 담보로 3만9500여개의 비트코인을 제공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셀시우스는 청산을 피하려 추가 담보를 제공하려고 했으나 테더는 이를 거절하며 담보분을 모두 청산하고 말았다.

이후 셀시우스는 청산을 피하기 위해 추가 담보를 제공하고자 했지만 테더가 추가 담보 제공을 위한 기회를 주지 않고 비트코인을 청산했다는 게 셀시우스 측 주장이다. 이에 더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도 지난 9일(현지시간)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 7일과 8일에는 연달아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에 성공했지만 9일에는 다시 8970만달러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 해외 거래소에 대규모 인출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거래소에서 모두 17억달러(2조3222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이 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주간 유출액이다. 전체적인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탓에 비트코인도 과거보다 큰 폭의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흐름에서 부정적인 소식에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5점으로 '중립'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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