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커피부터 두바이 디저트까지...'고급화 전략'에 사활 건 백화점 [한양경제]

하재인기자 2024. 8.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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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블랙홀처럼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백화점업계가 고급화 전략으로 사활을 건 도전에 나섰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는 온라인 시장의 거대한 성장세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와 고급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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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프라다 뷰티', 롯데 '바샤커피', 현대 '고디바 베이커리' 매장 오픈
네이버페이 앱 이용자 급증...온라인 시장 위력 과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국내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한 해외 브랜드들(좌측부터 시계방향) 고디바 베이커리, 바샤커피, 프라다뷰티, 바틸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블랙홀처럼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백화점업계가 고급화 전략으로 사활을 건 도전에 나섰다. 해외 명품 브랜드의 국내 첫 매장을 유치하며,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소비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급 커피·디저트 브랜드 경쟁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 모로코의 명품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의 국내 첫 매장을 서울 청담동에 오픈했다. 바샤커피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장이 드물며, 청담점은 24번째 매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에도 추가 매장을 열어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는 또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급 디저트 브랜드 바틸의 아시아 첫 매장을 롯데월드몰에 선보일 예정이다. 바틸은 두바이 여행객들에게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꼽히는 대추야자 디저트로 유명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일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제과 브랜드 '고디바 베이커리'의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도쿄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문을 연 곳으로, 개장 첫날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전에도 브라질의 과일 스무디 브랜드 오크베리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며 해외 미식 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프라다 뷰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상륙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일, 강남점 1층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화장품 라인 '프라다 뷰티'의 국내 첫 정식 매장을 오픈한다. 지난해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프라다 뷰티는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상륙하며,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통해 뷰티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프라다 뷰티는 절제된 감각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메이크업, 스킨케어, 향수 제품들을 선보이며, 신세계백화점은 정식 개점에 앞서 팝업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객들은 다양한 제품을 체험하고,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앱 이용자 급증…온라인 시장의 위력

이와 같은 오프라인 고급화 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 때문이다. 최근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온라인 쇼핑과 결제 시장에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32만9천 명에 이르며, 경기지역화폐와 NHN페이코를 제치고 송금·결제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변모하면서 자산관리와 금융 서비스 등을 다양화해 이용자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와 같은 성장은 네이버 플랫폼 외부 결제액이 전체 결제액의 50%를 넘어서는 성과로 이어졌다. 반면, 경쟁사인 NHN페이코는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등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는 온라인 시장의 거대한 성장세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와 고급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재인기자 hajaeinn@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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