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페북에 김문수 “감동 받았다, 노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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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극우, 반노동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게시글을 올려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5월 건설노동자 양회동 씨가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했을 때 '옆에 있던 노조 간부 ㄱ씨가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충격적"이라고 동조했다.
현재 김 후보자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은 대부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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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극우, 반노동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게시글을 올려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뒤늦게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12일 한겨레가 앞서 보도된 페이스북 게시글들을 종합하면, 김 후보자는 지난 2월4일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1·2권을 읽으니 눈물이 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죄 없이 탄핵당하고 죄 없이 4년 9개월이나 감옥살이 하고 나서도 국민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썼다. 김 후보자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시절 올린 글로,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반대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2022년 10월 경사노위 위원장 취임식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다. 나보다 더 깨끗한 사람”, “(탄핵안을 인용한) 헌법재판소도 잘못됐다” 등 발언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반노동’ 발언으로 노동계 반발을 사 왔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5월 건설노동자 양회동 씨가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했을 때 ‘옆에 있던 노조 간부 ㄱ씨가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충격적”이라고 동조했다. 경찰은 분신 방조 의혹을 받았던 ㄱ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지난해 3월엔 국내 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을 두고 “감동 받았다. 노조가 없다”며 “현장에서 핸드폰은 보관하고 사용할 수 없다. 평균임금은 4000만원이 안 된다(현대·기아차의 40% 정도)”고 썼다.
또 김 후보자는 2017년 2월 페이스북엔 동성애 비판 교육을 한 중학교 교사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조사에 대해 “학교에서는 동성애가 옹호, 조장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했고, 2021년 8월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에 대해 “자유시 참변 때 독립군 수백명을 학살한 소련군에 가담하여 공을 세웠다고 레닌으로부터 권총, 군복, 상금까지 받고 소련공산당원이 됐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김 후보자의 논란성 발언이나 게시글은 심심찮게 있었다. 2011년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한 강연에서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16년엔 총선에 출마해 택시기사를 체험한 뒤 “택시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택시기사들에게 가혹한 ‘사납금’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는 대신 택시 수 감소를 강조해서였다.
현재 김 후보자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은 대부분 찾을 수 없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 시절 유세 게시글 두 개만 올라와 있는 상태다. 또 김 후보자는 2022년 9월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자신의 유튜브채널 ‘김문수티브이(TV)’를 폐쇄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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