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게임체인저' 표적단백질분해… 주목할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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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이 신약개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정책보고서(글로벌 신약기술 및 최신 연구개발 동향)를 살펴보면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TP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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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연평균 27% 성장
유한양행·SK바이오팜 등 사업 속도 ↑
12일 업계에 따르면 TPD는 세포가 자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단백질 분해 시스템에 표적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접근시켜 질병 단백질을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이다. 신약개발 난제로 꼽혀왔던 비약물성 단백질 표적을 상대적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비약물성 단백질은 지금까지 알려진 질병 단백질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약물 하나가 단백질 다수를 분해해 고농도 약물 사용에 의한 독성을 피할 수 있는 것도 TPD 장점으로 언급된다.
유망 기술인 만큼 시장 전망도 밝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정책보고서(글로벌 신약기술 및 최신 연구개발 동향)를 살펴보면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TP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시장 규모는 33억달러(4조5000억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신약개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개발과 글로벌 제약회사의 과감한 투자가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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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은 빅 바이오텍 도약을 위한 3대 신규 모달리티(치료법) 중 하나로 TPD를 꼽고 관련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지난해 TPD 핵심 기술 보유 기업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옛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하고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통해 구축하고 있는 TPD 파이프라인은 총 7종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조단위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미국 제약사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이중 정밀 TPD 기술이전 등 다중 타깃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 해당 계약으로 오름테라퓨틱은 선급금 1500만달러(200억여원)와 함께 3개 타깃에 대해 최대 3억1000만달러(4200억여원)의 추가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연간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된다.
김정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정책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대형회사들의 신약기술 거래는 중·후기 단계 후보물질에 집중해 위험도 감소를 노리는 경향이 있는데 TPD 기술의 경우 초기 개발단계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TPD를 성공 가능성과 잠재적 이익이 높은 유망 기술로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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