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로서 차량 뒤집혀…핸들 잡은 고교생은 운전자 바꿔치기

류희준 기자 2024. 8. 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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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복된 차량

지인 명의로 빌린 렌터카를 몰다 사고를 낸 10대들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오늘(12일) 오전 5시 30분쯤 전주시 덕진구 장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됐습니다.

차량 내 자동 신고시스템을 통해 경찰관들이 출동했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 A 군 등 고등학생 4명이 도로에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운전자가 누구냐고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이들은 현장에 없던 B 씨를 운전자로 지목했습니다.

이들은 이름만 알고 있는 형이며,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20여 분 뒤 현장으로 온 B 씨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다며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났는데 화장실을 갔다는 사실에 이상함을 느낀 경찰관들은 B 씨에게 거짓말일 경우 범인 도피 혐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추궁했습니다.

결국, B 씨는 자신은 운전자가 아니라고 번복했고, A 군은 자신이 운전했다고 실토했습니다.

경찰은 A 군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B 씨는 이들에게 렌터카를 빌려준 지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A 군 일행의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렌터카 이용 기록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B 씨의 입건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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