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한미 을지훈련…북핵 공격 상황 연습은 안 해

권혁철 기자 2024. 8. 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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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을지자유의 방패'(UFS)를 실시한다.

이번 연습 기간에는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연습은 실시되지 않는다.

이성준 실장과 라이언 도널드 한미연합사 공보실장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핵사용 연습을 하느냐'는 질문에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을 참고해달라"고 말해, 이번 연습에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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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진행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하루 앞둔 지난해 8월20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을지자유의 방패’(UFS)를 실시한다. 이번 연습기간에 한-미가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연습은 하지 않는다.

합동참모본부(합참)와 한미연합사령부는 12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연습은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으로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동맹은 대응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은 연합연습을 상반기 ‘자유의방패’(FS)와 이번 연습을 합쳐 매년 2차례 정례적으로 하고 있다. 북한은 상·하반기 한미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반발해왔다.

이번 연습 기간에는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연습은 실시되지 않는다. 이번 연습이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을 익히는 것인데, 재래식 전쟁을 대비하는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에는 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내용이 없다고 한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세미나에서 “을지자유의방패 기간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작전 시나리오가 적용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것은 시나리오에 없다”고 밝혔다.

이성준 실장과 라이언 도널드 한미연합사 공보실장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핵사용 연습을 하느냐’는 질문에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을 참고해달라”고 말해, 이번 연습에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번 연습기간에는 정부의 전시대비연습도 함께 진행된다. 군은 사이버 공격 및 테러 대응, 국민안전지원 등 정부 부처의 전시대비연습과 실제훈련을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을지(정부) 연습의 일환으로 북핵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정부 연습에 지역 책임 부대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첫 정부 연습”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이번 연습 기간 연합야외기동훈련으로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 및 사격훈련 등을 확대 시행해 상호운용성과 실전성을 강화하고 한미동맹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의지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습 참가 장병은 약 1만9천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야외기동훈련은 48건으로 예년보다 많다.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이 확대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12일 서울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24 ‘을지자유의 방패’(UFS)연습’ 실시를 알리는 한-미 공동브리핑에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왼쪽)과 연합사·주한미군사·유엔사 공보실장 라이언 미 육군 대령(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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