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캐리`에 화들짝 놀란 금융시장…"여전히 시장 문제의 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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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로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에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였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BOJ의 정책 변경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촉발한 지난주 글로벌 증시 폭락이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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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로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에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였다. BOJ가 수습에 나서며 변동성은 줄었지만, 여전히 추가 청산 우려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BOJ의 정책 변경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촉발한 지난주 글로벌 증시 폭락이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의 저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는 안정적인 이익으로 규모를 키워 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BOJ가 연 0.0~0.1% 정도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1990년대부터 이어져온 만큼 정확한 규모조차 제대로 추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JP모건은 엔화를 포함한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의 4분의 3이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주 밝혔고, 시티그룹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위험 구역'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BNY는 아직 추가 청산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30% 더 내려가 100엔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데이비드 루츠는 "현재로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시장 모든 것의 진원"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전망이 힘을 잃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엔화 약세에 베팅한 순포지션은 6일까지 6만2000계약가량 감소했다.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엔화 강세 전망 전환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일 2.49%, 2일 5.81% 내렸고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침체 우려까지 겹친 5일에는 12.40% 급락했다. 3거래일간 시가총액은 1조1000억 달러(약 1500조원) 줄어들었다. 이후 6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0.23% 급등했고 7일에는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 인상을 자제할 수 있다는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의 발언 이후 1.19%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와 유사한 일본판 '공포지수'인 닛케이 변동성 지수는 5일 한때 85에서 9일 45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인 2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증시 변동이 기술적 수준일 뿐 경제는 괜찮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장밋빛 전망이 사라진 만큼 시장이 악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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