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침묵 깬 ‘57년 죽마고우’ 이철우 “尹, 건국절 입장 분명히 밝히라”

홍지은 2024. 8. 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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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57년 지기 죽마고우로 정계 입문을 도왔던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의 기조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교수는 오늘(12일) 채널A와 통화에서 "지금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하고 본인 스스로가 잡아줘야 한다. 대통령이 이걸 바로잡아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 대법원 강제 징용 판결에 대해서도 평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분"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역대 정부가 취해왔던 것처럼 일본 제국주의 지배가 불법 강점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강조하고 건국절이라는 것이 근거 없다는 걸 분명히 밝히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된다"라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 기조이고 대통령이 이걸 분명히 나와서 말해주면 사도 광산에 강제동원 문구를 넣고자 하는 우리 외교부 주장에 힘이 실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역사관을 부정하면서 외교부한테 협상하라는 게 말이 되냐"고도 비판했습니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인선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역대 정부가 취해온 입장을 부정하고 있는 사람이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윤 대통령과 서울 대광초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함께 다닌 죽마고우로 불립니다. 이종찬 현 광복회장 아들이기도 한 이 교수는 윤 대통령이 지난 2021년 6월 정치에 입문할 때 정계 인사를 소개하며 물심양면 도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당선 이후 이 교수는 “2027년 5월, 퇴임 후 청와대를 나온 뒤 다시 만나자”라며 차기 정부에서 아무런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대통령이 직접 건국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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