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연수 목적 방한 외국인 20만명 넘겨…대학·중소기업의 희망?

지난 상반기 유학 또는 연수를 목적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겼다.

12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은 2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했다. 반기 기준 20만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방한 외국인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1만2000명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3만3000명), 일본(6900명), 몽골(6700명), 우즈베키스탄(5000명) 등 순이었다.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찾는 이유는 K-팝, K-영화,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K-콘텐츠의 인기가 커지고 있어서다. 취업을 위해 한국어·한국문화를 배우거나 유학을 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학생 인구 감소로 대학들의 존립이 위기를 맞으면서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영향도 적지 않다. 국내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맞춤형 학위과정 개설, 취업박람회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취업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중소기업의 구조적인 인력난을 해소할 대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기업과 외국인 유학생 간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외국인 일자리 맞춤 플랫폼 구축과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 확대, 지역별 유학생 채용 맞춤센터 신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