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어디 거예요?"... 벤츠 '영업비밀' 현대차 '소비자 권리'

장동규 기자 2024. 8. 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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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완성차업계에서 사용한 배터리 정보 공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는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거나 화재 안전성에 취약한 배터리를 장착하면 보조금 지급을 줄이는 방식이 거론된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전기차 제조사들이 소비자에게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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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BMW코리아도 배터리 정보 공개 논의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사진=뉴시스
최근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완성차업계에서 사용한 배터리 정보 공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배터리 정보 공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가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고 배터리 제조사 공개 등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서 관련 내용이 주목 받는다.

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을 공개했다. 기아도 조만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알 권리 보장의 필요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일 청라에서 대형 화재로 번진 메르세데스-벤츠의 EQE 전기차 모델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파라시스 배터리는 2021년 중국에서 3만여대 리콜되는 등 품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애초 벤츠는 해당 전기차에 CATL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했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정책에 따라 차량에 들어가는 납품업체의 정보는 알리지 않고 있다"며 "배터리뿐 아니라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 납품 업체애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 상위권인 테슬라, 폭스바겐 등 수입차 업체들은 배터리 제조사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BMW코리아는 조만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i4 i5 i7 iX 등에는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했고 iX iX3에는 중국 CATL(닝더스다이) 장착됐다"며 "고객 문의시 딜러사, 콜센터 등을 통해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해 판매한다. EX90은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폴스타2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적용됐고, 폴스타4는 중국 CATL 배터리가 쓰인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국내 완성차 업체 및 수입사를 불러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갖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는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거나 화재 안전성에 취약한 배터리를 장착하면 보조금 지급을 줄이는 방식이 거론된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전기차 제조사들이 소비자에게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미국은 일부 주 정부도 배터리 관련 정보를 알리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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