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 '입자와 파동…'오베라는 남자' 등 국내외 작가 24명 참가

조수원 기자 2024. 8. 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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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라는 현대물리학의 정의를 문학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빛이 대립적인 모습으로 공존하거나 충돌하면서 관계를 맺는 것처럼 문학도 정치성과 윤리성을 포기할 수 없으면서 동시에 위악성과 예술성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위원장을 맡은 오형엽 고려대 교수는 이번 축제의 주제를 '입자와 파동'으로 정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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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형엽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 기획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기획 취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4.08.1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빛은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라는 현대물리학의 정의를 문학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빛이 대립적인 모습으로 공존하거나 충돌하면서 관계를 맺는 것처럼 문학도 정치성과 윤리성을 포기할 수 없으면서 동시에 위악성과 예술성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위원장을 맡은 오형엽 고려대 교수는 이번 축제의 주제를 '입자와 파동'으로 정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교수는 "나비효과처럼 빛이 입자인 경우 작지만 파동을 일으킬 때 큰 영향력 끼치는 것처럼 문학도 사소하고 작은 사건이 큰 주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며 "사회적 문제의식과 예술적 가치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고 위해서 주제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오는 9월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서울 종로구 JCC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올랐던 한국의 정보라와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작가가 축제의 포문을 연다. 이외에도 전 세계 40개국에서 20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오베라는 남자'를 쓴 프레드릭 베크만, 'H마트에서 울다'의 미셸 자우너 등을 비롯해 총 10명의 해외작가와 김기태, 백수린, 이장욱 등 국내 작가 14명 등 총 24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강연과 대담, 토론, 융복합 프로그램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일인 6일에는 첼리스트 홍진호가 피아니스트 최문석과 함께 클래식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 기간에는 JCC 아트센터 전시관 1층에서 참가 작가들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볼 수 있는 기획전시도 예정됐다.

지난해 전면 오프라인으로 행사가 진행된 것과 달리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한다.

채혜진 번역출판교류본부 국제교류팀장은 "작년엔 노들섬 현장에 많이 와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며 "올해는 융복합 프로그램처럼 일부 참여형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온라인 스트리밍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융복합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8일에는 손보미 작가와 김성현 뮤지컬 배우가 참여한 '작가와 함께하는 낭독극장'을 선보이고 이어 9일 시인 황유원과 가수 이랑이 함께 '시와 노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채 팀장은 "작가들의 작품에 기반해 판소리나 음악 공연 등 관객이 관람하도록 구성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참가자들이 직접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제작자와 함께 직접 낭독하고 노래를 불러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식 행사 전 축제에 참가하는 작가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됐다.

오는 8월19일까지 서울 마포구 카페꼼마 합정점에서는 참여 작가의 작품 읽기와 자신만의 독서기록장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학 및 출판사와 협업한 별도의 작가 행사도 예정됐다.

9월10일에는 경희대에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작가가, 다음날인 11일에는 2024 세계지식포럼에서 미셸 자우너 작가가 작품 세계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국제작가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무료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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