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개관 37년만에 '광복절 경축식' 취소(종합)

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2024. 8. 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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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에서 매년 열리던 광복절 경축식이 개관 이후 37년만에 처음으로 열리지 않게 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병)국회의원은 "취임하자마자 친일 인명사전에 억울하게 친일파로 등재된 사람들 구제해야 된다는 식으로 하더니 급기야 지속적으로 해오던 독립기념관 자체 기념식을 본인이 서울에 있는 광복절 경축식 참석한다는 핑계로 취소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김 관장의 사퇴를 위해 국회 차원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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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광복회원들과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김형석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인상준 기자


독립기념관에서 매년 열리던 광복절 경축식이 개관 이후 37년만에 처음으로 열리지 않게 됐다.

12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겨레의집 일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과 경축식 참가를 희망하는 100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김형석 신임관장이 취임하면서 경축식이 취소됐다. 매년 독립기념관은 정부차원의 경축식이나 자치단체와 연계한 경축식을 개최해왔다.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개관 이래 처음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관장이 초대되면서 부득이하게 취소했다"며 "기관장이 없는 상황에서 경축식을 개최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오후부터 열리는 문화행사와 공연 등은 예정대로 개최된다.

광복절 경축식은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독립기념관은 정부주관 광복절 경축식과는 별도로 경축식을 진행해왔다.

지역정치권 역시 독립기념관 자체 경축식 취소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병)국회의원은 "취임하자마자 친일 인명사전에 억울하게 친일파로 등재된 사람들 구제해야 된다는 식으로 하더니 급기야 지속적으로 해오던 독립기념관 자체 기념식을 본인이 서울에 있는 광복절 경축식 참석한다는 핑계로 취소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김 관장의 사퇴를 위해 국회 차원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초 독립기념관 자체 경축식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김 관장이 취임한 날인 지난 8일 오후 6시쯤 취소 통보를 받았다.

또 광복절 당일 경축식 축사 요청을 받았던 천안시 역시 김 관장 취임 당일 오후 늦게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석 관장이 지난 8일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


앞서 김 관장이 취임하면서 광복회와 독립유공 유족들은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해왔다. 김 관장이 뉴라이트계 인사로 역사왜곡 발언 등을 해왔다는 점에서 임명을 반대했다.

광복회 등은 김 관장의 취임으로 정부주관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으며 야당 등 정치권도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 관장은 지난 8일 취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뉴라이트 인사가 아니다. 역사왜곡 발언을 한적이 없다"며"임기를 마칠때까지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또 친일인명사전과 관련해선 "독립기념관 산하 독립운동사 연구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더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사전을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친일인사를 발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혹시 잘못된 기술에 의해서 억울하게 친일 인사로 매도된 분들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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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sky0705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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