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구로역 사고 희생 노동자 유족 오열 속 마지막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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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 지하 1층 영결식장에 모여 있던 유족과 동료들이 운구 차량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유족은 운구 차량에서 쉬이 눈을 떼지 못했다.
지난 9일 새벽 구로역 충돌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 윤 모 씨(31)의 발인식이 이날 10시 30분 서울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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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사장도 참석…고인에 짧게 목례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우리 아들, 우리 아들"
12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 지하 1층 영결식장에 모여 있던 유족과 동료들이 운구 차량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울음을 간신히 참던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했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부축하며 아들이 누워있는 관을 눈에 담았다.
장례지도사가 고인에게 짧게 인사하라고 안내하자 유족은 관을 끌어안았다. 곧이어 한문희 코레일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고인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유족은 운구 차량에서 쉬이 눈을 떼지 못했다. 한 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동료들이 충혈된 눈으로 유족과 관을 번갈아 바라봤다. 인사를 마치고 운구 차량의 문이 닫히자 코레일 관용 차량이 앞서 출발했다. 약 1분 뒤 운구 차량이 뒤따라 나섰다.
지난 9일 새벽 구로역 충돌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 윤 모 씨(31)의 발인식이 이날 10시 30분 서울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진행됐다.
장례식장 주차장 출구에는 동료 30여 명이 검은 정장과 전국철도노동조합 조끼를 입고 양쪽으로 늘어섰다.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손을 앞으로 모은 채 고인을 마지막으로 배웅했다. 이내 운구 차량이 움직이자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차량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묵념했다. 따가운 햇빛이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매미 소리를 뚫고 검은 정장에 내리쬈다.
이번 사고로 30대 노동자 2명이 숨졌다. 정 모 씨(32) 유가족은 코레일 측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려주기 전까지 발인을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고는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전차선 보수 작업을 하던 상행선 점검 모터카 작업대(바스켓)가 반대 선로에서 운행 중이던 선로 점검차와 부딪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한문희 코레일 사장을 비롯한 코레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 사장은 유가족에게 "눈에 일이 보이면 그걸 막 덤벼들어서 하려고 하거든요. 그러지 말아야 되는데…"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직원 개인의 탓으로 돌리려는 취지는 아니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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