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명 '소수정예' 韓, 파리서 쓴 감동의 '반전 드라마'[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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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2024 파리 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7일 대회 개막 첫날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의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 따내며 '팀 코리아'의 메달 레이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금메달 10개를 따낸 '총·칼·활'의 선전이 이번 대회 가장 큰 화두였다.
이번 대회 전체 메달 순위에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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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2024 파리 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7일 대회 개막 첫날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의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 따내며 '팀 코리아'의 메달 레이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메달 소식은 11일 폐막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역도 여자 81㎏ 이상급에서 인상 131kg과 용상 168kg을 들어 올려 합계 299kg으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성승민(한국체대)은 합계 1천441점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 아시아 최초의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를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위(금 9, 은 3, 동 9) 이후 8년 만에 '톱 10' 진입이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총 메달 개수는 32개,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한 1988 서울 대회(33개)에 근접했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이번 대회 목표로 삼은 금메달 5개, 종합 15위를 훌쩍 뛰어넘은 성적이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선수 50명 이후 48년 만에 최소 인원인 144명만 출전한 '소수정예' 태극전사가 이뤄낸 '대반전'이다.
특히 금메달 10개를 따낸 '총·칼·활'의 선전이 이번 대회 가장 큰 화두였다. 양궁이 5개, 사격이 3개, 펜싱이 2개의 금메달을 책임지며 메달 레이스에 앞장섰다.
양궁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여자 단체전은 올림픽 10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은 나란히 3관왕에 등극했다.
MZ세대의 돌풍을 앞세운 사격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금3, 은3)을 거뒀다. 2003년생 양지인(한국체대)은 여자 25m 권총, 2005년생 오예진(IBK사격단)은 여자 공기권총, 2007년생 반효진(대구체고)은 여자 공기소총에서 각각 금빛 과녁을 명중했다.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로 불리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단체전에서 올림픽 3연패를 이뤄냈고, 오상욱(대전시청)은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이밖에 태권도는 3년 전 도쿄 대회의 '노 골드' 굴욕을 씻고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남자 58kg급 박태준(경희대)과 여자 57kg급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연이어 금빛 발차기를 해냈다.
그리고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부상과 부담을 모두 떨쳐내고 파리에서 '셔틀콕 여제' 대관식을 치렀다.
파리에서 소수정예로 대반전을 이뤄낸 한국 선수단의 본진은 12일 오후 9시 비행기를 통해 파리에서 출발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전체 메달 순위에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금메달이 40개로 같았으나, 은메달 수에서 44-27로 앞섰다. 미국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에 이어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순위 1위를 지켰다.
미국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까지 금메달 수가 중국에 1개 부족했으나, 여자 농구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67대66, 1점 차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에서 중국을 따돌렸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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